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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의 한시 절명시 해석 해설

by bloggermin2 2023. 6. 3.

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악장.언해.한시 중  황현의 한시 절명시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악장.언해.한시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지식인고뇌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황현의 한시 절명시

황현의 한시 절명시

 

 

황현의 한시 절명시 해석 해설

황현의 한시 절명시 해석 해설입니다.

황현의 한시, 절명시


황현(黃玹)의 한시, 절명시<매천집>

鳥獸哀鳴海岳嚬 (조수애명해악빈) 
槿花世界已沈淪 (근화세계이침륜) 
秋燈掩卷懷千古 (추등엄권회천고) 
難作人間識字人 (난작인간식자인) 

새 짐승도 슬피 울고 강산도 찡그리니.
무궁화 온 세상이 이젠 망해 버렸어라.  
가을 등불 아래 책 덮고 지난 날 생각하니, 
인간 세상에 글 아는 사람 노릇, 어렵기도 하구나.   

鳥獸(조수) : 새와 짐승. 금수(禽獸)
哀鳴(애명) : 슬피 욺
海岳(해악) : 바다와 산. 해악(海嶽)
槿花(근화) : 무궁화. 여기서 槿花世界(근화세계)란 우리 나라를 일컬음
沈淪(침륜) : 침몰. 몰락
掩卷(엄권) : 책을 덮음
懷千古(회천고) : 지난 날을 생각함
難作(난작) : 하기 어려움
識字人(식자인) : 글 아는 사람
새와 짐승들도  찡그리니 : 국권 피탈의 치욕을 자연물과 새, 짐승을 통해 구체화한 표현이다. 번역 과정에서 새와 짐승들을 새짐승으로 하는 경우도 있음
무궁화 온 세상이 이젠 망해 버렸어라 : 무궁화는 우리 나라를 뜻하는 대유적 표현이므로 곧 나라가 망해 버렸다는 뜻 
가을 등불 아래  생각하니 : 등불과 책에서이 시와 화자가 지식인임을 알 수 있다. 나라가 위기에 처하자 책을 덮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있다. 어려운 역사적 현실 속에서의 작자의 고민이 드러난다.

핵심정리
▶형식 : 칠언절구 (七言絶句)의 우국시
▶제재 : 국권의 피탈(被奪) 
▶성격 : 저항적, 우국적, 고백적 
▶압운 : 嚬(빈), 淪(륜), 人(인)

구성
1행  국권 피탈의 비극성을 자연물에 감정 이입하여 표현   
2행  망국의 비애 노래                                  
3행  자신의 소임을 생각                                 
4행  지식인으로 살아가는 일의 어려움                    
▶표현 : 활유법, 대유법
▶주제 : 국난에 대처하는 지식인의 고뇌 또는 일제의 국토 강점에 대한 저항 의지, 국권을 강탈당하는 위기에 처한 지식인의 고뇌 (제1수에서는 작가가 이미 순명(殉名)에 대한 결심을 하고 있었음을 말하였다. 제2수에서는 망국에 대한 슬픔을 나타냈으며, 제3수는 지식인으로서의 자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제4수는 충(忠)을 이루지 못하고 죽는 것에 대한 한탄을 표현하였다. 실린 시는 3수에 해당함)

이해와 감상 
황현은 소년 시절부터 과거를 통하여 발신할 것을 꾀하였으나, 막상 과거에 급제했을 때는나라의 정사가 이미 기울어져 있었으므로 범연히 서울을 떠나 고향으로 내려갔다. 이후 국권 피탈의 비보가 전해지자, 절명시 네 수를 남기고 조용히 죽음을 택했다. 여기에 실린 것은 그 중 세 번째 작품으로 험난한 역사 속에서 지식인으로서의 처신의 어려움을 말하고 있으며, 이 시의 정서적 기반을 이루고 있는 사상은 선비적 지조라고 볼 수 있다. 현실적 역사를 이끌어 가는 힘을 갖지 못한 지식인의 불가피한 저항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으며, 황현선생의 죽음은 당시 일본과 세계에 한국인의 기개를 알리는 뜻있는 의미가 되었지만, 자결을 통한 소극적인 저항은 그 분의 순수한 의도하고는 다르게 많은 아쉬움을 담고 있다. 

<추가>
역사적 수난기에 대처하는 모습은 사람마다 다르다. 직접 역사를 이끄는 주체가 되기도 하고, 저항적이기도 하고, 외세와 타협하여 민족을 저버리기도 한다. 구한말의 학자이자 시인인 작가는 농촌에서 생활하다가 국권을 강탈당하는 위기에 처하자 선비가 해야 할 도리에 대해 고민하면서, 그 고민과 고뇌를 이 시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1910년 8월 한일 병합이 이루어지자, 그 소식을 들은 시인은 하룻밤 사이에 절명시(絶命詩) 네 편을 남기고 음독 자살한다. 여기에서 시인은 어려운 역사 속에서 지식인으로서의 처신의 어려움을 말하고 있다. 역사를 이끄는 힘을 갖지 못한 지식인의 저항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대의명분(大義名分)을 중시하면서도 적극적인 행동으로 나서지 못하는 선비의 한계가 드러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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