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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의 고전소설 남궁선생전 해석 해설

by bloggermin2 2023. 3. 27.

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설화.가전.소설 중  허균의 고전소설 남궁선생전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설화.가전.소설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도교적 이상 제시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허균의 고전소설 남궁선생전

허균의 고전소설 남궁선생전

 

 

허균의 고전소설, 남궁선생전

줄거리
전라도 임파에 살고 있던 부호 남궁두는 나이 서른에 진사가 되어 서울에 살면서 애첩 하나를 시골집에 두어서 농장을 경영하였다. 그러던 중 애첩이 그의 이성 당질과 간통하는 것을 알게 된다. 이에 남궁두는 활로 두 남녀를 쏘아 죽여 논에 묻고 서울로 돌아온다. 이후 일이 발각되고 남궁두는 붙잡혀 갖은 악형에 처해지나 그 아내가 포졸에게 술을 먹이고 빼내어 도망친다. 남궁두는 금대산으로 들어가 중이 되었다가 무주 치상산에 옮겨 가서 한 장로를 만나 가르침에 따라 선술을 연마한다. 장로는 남궁두가 도르르 이룰 수 있도록 성심껏 가르친다. 남궁두는 거의 도를 이루게 되는데, 마지막에 조급한 마음에 도를 최종적으로 이루지 못하게 된다. 남궁두는 다시 속세로 돌아와 가정을 이룬다. 때마침 작가인 허균이 공주에서 파직되어 부안에 살고 있었다. 남궁두는 허균을 찾아와 선가(仙家)의 비결을 알려 주었다고 한다.

글의 구성
발단 : 남궁두는 나이 서른에 사마시(司馬試)에 합격하여 입신의 영달을 꾀했는데 성품이 거만하고 무례하여 고을 수령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그를 미워했다.
전개 : 자신의 첩이 당질과 사사로이 정을 통한 사실을 알고 두 사람을 활로 쏘아 죽인다.
위기 : 그의 농장에서 곡식을 훔친 하인이 그를 관아에 고발하고 그를 싫어하던 고을 수령과 아전들이 그의 죄상을 꾸며 잡아들이는데, 호송 중에 아내의 도움을 받아 탈출하여 중이 된다.
절정 : 선사의 제자가 되어 신선이 되기 위한 수련을 했으나 끝내 신선이 되는 데 실패하고 선사의 출처담을 듣고 제신(諸臣)이 선사에게 알현하는 곳을 본다. [교재 수록 부분]
결말 : 남궁두는 현실 세계로 돌아와 세속적 생활을 하던 중 허균을 찾아와 선도(仙道)의 실천을 당부하고 사라지고, 허균은 남궁두가 신선이 되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자신의 선도(仙道)에 대한 인식을 제시한다.
    
핵심정리
▶갈래 : 고전소설
▶주제 : 현실 세계와의 불화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선계(仙界)의 추구

이해와 감상
조선 시대에 기이한 사람으로 널리 회자되었던 실존 인물인 남궁두의 행적을 대상으로 작가의 창의적 상상력을 가미하여 작품화한 것이다. 작품의 앞부분에서 인물의 가계와 성품 등을 요약적으로 서술하고 말미에 인물에 관한 논찬을 붙여 전(傳) 양식을 따르고 있다. 그러나 인물이 겪는 시련이 사실적이고 인과적으로 전개되어 전의 틀에 구애받지 않고 인물의 행적을 소설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화나 독백 등의 서사 기법이 이야기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적절하게 구사되어 뛰어난 극적 구성력을 보여 주고 있는 작품이다.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소설적 긴장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남궁두가 신선술을 배우게 된 동기, 신선술을 연마하고 하산하는 부문, 그리고 허균과의 만남을 기술한 마지막 부분과 허자왈(許子曰)의 논평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봉유설>, <어우야담>등에 이미 간략히 소개되어 있는 남궁두의 일화는 허균 자신도 익히 알고 있는 소재였을 것이다. 허균은 그것을 토대로 남궁두가 피신하여 치장산 속으로 숨을 수 밖에 없는 사정을 합리적으로 재구성했고, 신선술과 신선세계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이용하여 작품에 나타낸 것 같다.
남궁선생이 도피하게 된 이유는 단순히 첩을 죽였기 때문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과 사이가 나빠 모함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선이 되는 수련을 못다하고 그는 다시 현실세계로 내려온다.
<남궁선생전>은 현실의 부조리에 대한 비판에서 발단되어 그 해결 방안의 모색이 나타남 없이 도교로 빠져들어 갔다가 다시 실수로 인해 현실로 회귀하며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한계를 갖고 있다. 이러한 한계는 홍길동전에 가서 극복된 모습으로 나타난다.
<남궁선생전>에는 신선세계가 많이 나타난다. 그러나 허균이 신선의 세계를 동경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현실과의 불화에 대한 위안을 구하려는 것이며, 신선술의 수련방법에 관심을 갖는 것은 신선이 되고자 함이 아니라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남궁두가 허균에게 건강과 장수를 위해 선행을 하고 덕을 쌓을 것을 권하는 부분에서도 이러한 점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남궁선생전>은 허균의 도선적 세계관을 보인 작품이라고 보다는 오히려 건강과 관련한 신선술적 관심을 보여준 것에 가깝게 보인다.
전통적인 전양식에서 벗어나 작자가 직접 개입하여 논평을 하는 것은 허균이 남궁두의 이야기를 객관화 하지 않고 주관적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그가 남궁두에게 직접 들었다고 소개한 전의 내용도 확실히 믿을 만한 것은 못되고 그림자나 메아리 같이 실체가 없는 소리라고 하였고, 단지 두가 80이 넘은 나이에도 용모의 건강함이 기이하다고 한 것도 주관적인 이해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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