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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의 가사 해석 해설

by bloggermin2 2023. 3. 18.

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시조.가사 중  최현의 가사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조.가사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의병 충렬 흠모, 땅 회복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최현의 가사

최현의 가사

 

 

 최현의 가사 해석 해설

 최현의 가사 해석 해설입니다.







최현의 가사,


최현의 가사, 용사음(龍蛇吟)

내 타신가 뉘 타신가 天命(천명)인가 時運(시운)인가
져근 덧 이예 아무란 줄 내 몰래라
百戰 乾坤(백전건곤)에 治亂(치란)도 靡常(미상)고
南蠻 北狄(남만북적)도 녜브터 잇건마
慘目 傷心(참목상심)이 이대도록 돗던가
城彼 朔方(성피삭방)니 王室(왕실)이 尊嚴(존엄)고
雪恥 除兇(설치제흉)니 胡越(호월)이 一家(일가)러니
皇網 不振(황강부진)야 陰盛 陽衰(음성양쇠)니
劉總(유총)의 발의 肝膽 塗地(간담도지)고
石勒(석늑)의 람 긋 雲霧 四塞(운무사색)니
宋齊 梁陳(송제양진)에 南北(남북)을 뉘 分(분)료
萬里 峨嵋(만리 아미)예 行次(행차)도 窘迫(군박)샤
錢塘 寒月(전당한월)이 녯 비치 아니로다
中國(중국)도 이러커니 四夷(사이) 니소냐
一片 靑丘(일편 청구)에 몃 번을 뒤져겨
九種 三韓(구종 삼한)이 언제만 디나가뇨
我生之初(아생지초)애 兵革(병혁)을 모더니
그 덧의 고쳐 도야 이 亂離(난리) 만나관디
衣冠 文物(의관 문물)을 어제 본 것마
禮樂 絃誦(예악 현송)을  전혀 업다
生甫 及申(생보 급신)을 山岳(산악)도 앗기더니
島夷 醜種(도이 추종)을 뉘라셔 胚胎(배태)고
猛虎(맹호) 長鯨(장경)이 山海(산해)를 흔들거
東西 南北(동서 남북)에 뭇싸홈 니러나니
밀티며 취티며 말 할시고 일 할셰고
니 됴흔 守令(수령)들 너흐니 百姓(백성)이요
톱 됴흔 邊將(변장)들 허위니 軍士(군사)로다

* 백적건곤 : 많은 싸움을 겪은 세상
* 성피삭방 : 성곽들이 북방으로 쌓여져 있음. * 호월 : 중국 북쪽 오랑캐와 남쪽 미개인들
* 황강부진 : 명나라의 쇠망
* 음성양쇠 : 소인들이 득세하고, 충신들의 세력이 약해짐. 
* 간뇌도지 : 간과 뇌가 땅바닥을 칠함. * 운무사색 : 구름과 안개가 사방에 가득 참. 
* 군박: 궁색하게 쫓김
* 변장 : 변방의 장수
* 유충 : 16국 한나라 제3대 황제로 성격이 매우 잔인하였으며 서진을 멸망시킴. 
* 석늑 : 16국 후조의 고조. 오랫동안 군도로 활동하다가 반란을 일으켜 황제를 칭함. 
* 송제양진 : 남북조 시대의 남조 왕조들. * 전당 : 중국 양자강 남쪽의 아름답던 곳
* 청구 : 우리나라. 동쪽
* 구종삼한 : 조선, 부여, 예, 맥, 옥저, 고구려, 백제, 신라, 백제, 가야와 마한, 진한 변한

<현대어역>
내 탓인가, 뉘 탓인가, 천명인가, 시운인가. 잠깐 사이 어찌 되었는지 난 모르겠다. 셀 수 없는 싸움터에 난리도 많았었고, 남북의 오랑캐도 예부터 있건마는 참혹한 경상이 이처럼 심했던가. 성곽이 건재하고 왕실이 존엄하고, 흉적을 섬멸하여 치욕을 씻으려니
오랑캐가 남북으로 하나로 일어나서, 천자가 부진하고 소인배가 득세하니
유총의 말발굽에 참혹하게 죽게 되고
석늑의 휘파람에 구름이 가득하니, 송제양진에 남북을 뉘 나누리. 만 리 밖 아미산에 행차도 궁색하여
전당의 달빛조차 옛 빛이 아니로다. 중국도 이렇거니, 네 오랑캐야 이르겠나. 한 조각 청구는 몇 번이나 뒤집히어
구종 삼한이 어느새 지나갔나. 이 몸이 태어날 제 난리를 모르더니, 그 동안 세상 변해 이 난리 만났지만, 의관과 문물이야 어제 본 듯 하지마는
예의와 음악을 찾을 데 전혀 없다. 간난아이 자라나서 산악도 아끼더니
섬나라 오랑캐를 뉘라서 낳았던가. 맹호와 큰 고래가 산과 바다 흔들거늘
동서 남북으로 뭇 싸움 일어나니
밀치며 제치며, 말도 많고 일도 많네. 이 좋은 수령들 짓씹으니 백성이요, 톱 좋은 변장들 속이느니 군사로다.


財貨(재화)로 城(성)을 니 萬丈(만장)을 뉘 너모며
膏血(고혈)로  니 千尺(백척)을 뉘 건너료
綺羅筵(기라연) 錦繡帳(금수장)의 秋月春風(추월춘풍) 수이 간다
도 길것마 秉燭遊(병촉유) 긔 엇덜고
主人(주인) 든 집의 門(문)은 어이 여럿뇨
盜賊(도적)이 엿거든 개 어이 즛쟛고
大洋(대양)을 라보니 바다히 여위엿다
술이 더나 兵器(병기)를 뉘 가디료
監司(감사)가 兵使(병사)가 牧府使(목부사) 萬戶(만호) 僉使(첨사)
山林(산림)이 화던가 수이곰 드러갈샤
어릴샤 金晬(김수)야 뷘 城(성)을 뉘 딕희료
우울샤 申砬(신립)아 背水陣(배수진)은 므일고
兩嶺(양령)을 놉다랴 漢江(한강)을 깁다 랴
人謀 不臧(인모부장)니 하히라 엇디료
하나 한 百官(백관)도 수 올 이랏다
一夕(일석)에 奔竄(부찬)니 이 시름 뉘 맛들고
三京(삼경)이 覆沒(복몰)고 열군(列郡)이 와해(瓦解)니
백년(百年) 宛洛(완락)애 누릴샤 비릴샤
關西(관서) 도라보니 鴨綠江(압록강)이 어드메요
日月(일월)이 無光(무광)니 갈 길흘 모노다
三百 二十州(삼백이십주)예 一丈夫(일장부)ㅣ 업돗던가
甘心 屈膝(감심굴습)야 犬豕(견돈)에 稱臣(칭신)니
黃金 橫帶(황금황대)던 녯 宰相(재상) 아니런가
嶺南(영남)애 나 鄭仁弘(정인홍) 金沔(김면)가
紅衣 郭將軍(홍의 곽장군)아 膽氣(담기)도 壯(장)셰고
三道 勤王(사모 근왕)이 白衣 書生(백의 서생)으로
兵軍 勢弱(병군 약세)야  일이 업건마
擧義 復讐(거의 복수) 成敗(성패) 의논랴
招諭使(초유사) 孤忠(고충)을 아가 모가

* 기라연 : 별들처럼 많은 잔치판
* 병촉유 : 촛불을 밝히고 놀이를 즐김
* 완락 : 살기 좋은 곳
* 삼백 이십주 : 조선의 전 지역
* 산림 : 벼슬하지 않고 시골에 숨어사는 선비. 
* 삼도 근왕 : 경상, 전라, 충청의 근왕군
* 백의 서생 : 벼슬하지 않고 글만 읽던 선비
* 초유사 : 왕명으로 백성을 위로하던 임시 벼슬아치
* 김수 : 왜란 때의 경상 감사
* 신립 : 왜란 때 삼도도순변사로 탄금대에서 배수진을 치고 전사함. 
* 양령 : 두 고개. 조령과 죽령
* 삼경 : 개성(중경), 평양(서경), 한양(남경)
* 정인홍 : 합천에서 의병을 일으킴. * 김면 : 고령에서 의병을 일으킴. * 홍의 곽장군 : 의령에서 처음으로 의병을 일으킴.

현대어역
재물로 성 쌓으니, 만 장을 뉘 넘으며, 고혈로 해자 파니, 천 척을 뉘 건너리. 수많은 잔치판에 추월춘풍 빨리 간다. 해도 길건마는 즐김은 그 어떨까. 주인 잠든 집에 문은 어이 열었느냐. 도적이 엿보는데, 개는 어이 짖지 않나. 대양을 바라보니, 바다가 얕아졌네. 술이 깨더냐, 병기를 뉘 다룰까. 감사가, 병사가, 목부사 만호 첨사. 산림이 배웠던가. 쉽게도 들어간다. 어리석다 김수야, 빈 성을 뉘 지키리. 우습다 신립아, 배수진은 무슨 일가. 두 고개 높다 하랴, 한강을 깊다 하랴. 지모가 부족하니 하늘이라 어찌할까. 많고 많은 백관도 수를 채울 뿐이구나. 하루 만에 달아나니 이 근심 뉘 맡을까. 삼경이 엎어지고 여러 고을 무너지니, 백년에 완락한 곳 누린내에 비린내라. 관서를 돌아보니 압록강이 어디인가. 일월이 빛을 잃어 갈 길을 모르겠다. 삼백 이십 주에 대장부가 하나 없나. 기쁘게 무릎 꿇어 개돼지의 신하되니, 황금 허리띠의 옛 재상 아니던가. 영남의 사나이 정인홍 김면뿐인가. 홍의 곽장군아, 담력도 장하구나. 글만 읽던 선비가 삼도 근왕을 이끌어
군대가 세가 약해 어찌할 수 없지마는
의를 세워 복수함에 성패를 의논하랴. 초유사 고충을 아느냐, 모르느냐.


魯仲連(노중련) 檄書(격서) 뉘 아니 눈물 내리
조초난 뎌 손야 權應銖(권응수) 웃지 마라
永川賊(영천적) 아니 티면 더옥이  일 업다
먼듸 軍功(군공)은 듯기록 귀예 
갓 온 賊勢(적세) 볼록 눈의 다
뒤조쳐 굿보더니 의 덕의 첫잔 잡고
燋頭 爛額(초두난액)은 셔도던 功(공)이 업다
宋象賢(송상현) 金悌甲(김제갑) 高敬命(고경명) 趙憲(조헌) 鄭湛(정담)
疾風(질풍)이 아니 블면 경초(勁草) 뉘 아더뇨
桃紅 李白(도홍이백)졔 버들조쳐 프더니
一陣 西風(일진서풍)에 落葉聲(낙엽성) 이로다
金垓(김해) 鄭宜藩(정의번) 柳宗介(유종개) 張士珍(장사진)아
죽니 만커니와 이 죽엄 恨(한)티 마라
金城(김성)이 믈허지니 晋城(진성)을 뉘 지킈료
雷南 壯士(뇌남 장사)이 一夕(일석)에 어듸 간고
녹빈(綠蘋)을 안듀 삼고 청수(淸水) 잔의 브어
忠魂 義魄(충혼의백)을 어듸 가 브려뇨
朝宗 舊疆(조종구강)애 盜賊(도적)이 님재 도여
뫼마다 죽기거니 골마다 더듬거니
寃血(원혈)이 흘러나려 平陸(평륙)이 成江(성강)니
乾坤(건곤)도 자올샤 避(피)  젼혀 업다
先聖(선성)을 훼욕(毁辱)니 능침(陵寢)이라 안보(安保)며
아 죽이거니 늘그니라 사라시랴

* 초두난액 : 불에 머리를 태우고 이마를 그슬려 가며 불을 끈다는 뜻으로, 어려운 일을 당하여 몹시 애쓰는 것을 이름. 
* 경초 : 억센 풀이라는 뜻으로, 지조가 꿋꿋한 사람을 이름. 
* 도홍이백 : 복숭아꽃은 붉고 오얏꽃은 흼. 
* 선성 : 옛 임금
* 능침 : 옛 임금들의 무덤. 여기서는 왜란 때 도굴된 성종과 중종의 능을 이름.
* 노중련 : 전국시대의 지사로 흉노의 포로가 되어 고초를 겪음. 
* 권응수 : 영천에서 의병을 일으킴. 
* 송상현 : 동래부사로 동래성을 지키다가 전사함. 
* 김제갑 : 원주목사로 영원산성에서 전사함. 
* 고경명 : 담양에서 의병을 일으켰고, 금산에서 전사함. 
* 조헌 : 옥천에서 의병을 일으켰고, 금산에서 전사함. 
* 정담 : 김제군수로 웅치전투에서 전사함. 
* 김해 : 상주목사로 상주에서 전사함. 
* 정의번 : 영천에서 의병을 일으켰고, 경주에서 포로가 되었다가 죽음을 당함. 
* 유종개 : 태백산에서 의병을 일으켰고, 봉화에서 전사함. 
* 장사진 : 군위에서 의병을 일으켰고 인동에서 전사함.

현대어역
노중련 격서에 뉘 아니 눈물 흘리리. 따르는 저 손님들아. 권응수 웃지 말라. 영천의 적 아니 치면, 더욱 어찌 되었을까. 먼 곳의 승전고는 들을수록 귀에 차나. 가까운 적세는 볼수록 눈에 차다. 뒤따라 구경터니, 남의 덕에 첫잔 잡고, 위험을 무릅쓰고 섞여 들던 공이 없다. 송상현 김제갑 고경명 조헌 정담
질풍이 아니 불면 굳은 기개 뉘 알겠느냐. 복숭아 오얏꽃 피고 버들조차 푸르더니, 한 바탕 서풍에 낙엽 소리뿐이로다. 김해 정의번 유종개 장사진아. 죽는 이 많거니와 이 죽음 한탄 말라. 김해성 무너지니 진주성을 뉘 지키료. 남쪽의 장사들이 하루 만에 어디 갔나. 푸른 마름 안주 삼고, 맑은 물을 잔에 부어 충혼의백을 어디 가 부르려나. 우리의 옛 강토가 도적이 임자 되어 산마다 죽었거나 골마다 더듬거나 피눈물 흘러내려 평지가 강이 되니 천지에 꽉 찼구나, 피할 데 전혀 없다. 선성을 욕보이니 능침이라 보전되며, 아이가 죽었으니 늙은이라 살았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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福善 禍淫(복선화음)을 뉘라셔 올타더뇨
우연이 어려야 이 하 미들러냐
두어라 엇지료 父母(부모)님 머시랴
天王(천왕)이 震怒(진노)샤 六月(유월)에 興師(흥사)니
浙江 長沙(절강 장사) 소만 드럿더니
어와 우리 將士(장사) 몃 애 나오신고
三都(삼도) 掃淸(소청)니 中興(중흥)이 거의로다
나가 궁구(窮寇) 要擊(요격)을 못런가
養虎 有患(양호유환)을  엇졔 돗던고
李提督(이제독) 雄兵(웅병)을 어듸 가 對敵(대적)며
劉將軍(유장군) 勇略(용략)으로 무일 못 일울고
마 마 니 歲月(세월)도 오라거다
하이 돕쟈가 시졀이 머럿가
다시곰 각니 人事(인사) 아니 그던가
國家 興亡(국가흥망)이 將相(장상)애 인 마리
지낸 일 뉘웃지 마오 이제나 올케 소
兵連 不解(병련 불해)여 殺氣(살기) 于天(우천)니
아야라 남은 사 癘疾(여질)의 다 죽거다
防(방어)란 뉘 거든 밧트란 뉘 갈려뇨
父子(부자)도 相離(상별)니 兄弟(형제) 도라보며
兄弟(형제) 리거든 妻妾(처첩)을 保全(보전)랴
蓬藁 遍野(봉고 편야)니 어드메만 내 故鄕고
白骨 成丘(백곡 성구)니 어느 거시 내 骨肉(골육)고
昔年 繁華(석년 번화) 티 각니
山川(강천)은 녯티요 人物(인물)은 아니로다
周人黍離歌(주인서리가) 靑史(청사)애 눈물 내고

杜陵哀江頭(두릉애강수) 오 다시 불러 보니
風雲(풍운)이 愁慘(수참)고 草木(초목)이 슬허다
男兒(남아) 삼긴 이 이러케 랴마
좀호반 석은 션  돈도 채 못 다
靑驄馬(청총마) 赤兎馬(적토마) 울명셔 구거
莫耶劍(막야검) 龍泉劍(용천검) 白虹(백홍)이 절노 션다
언졔야 天河(천하) 혜쳐 이 병진(兵塵)을 씨스려뇨

* 천왕 : 명나라 황제
* 양호유환 : 호랑이를 길러 근심을 끼쳐두게 함
* 장상 : 장수와 재상
* 봉고편야 : 쑥대가 온 들판에 가득함. * 청총마, 적토마 : 명마(名馬)
* 막야검, 용천검 : 명검(名劍)
* 백홍 : 흰 무지개
* 주인서리가 – 주나라 대부가 은나라 수도인 호경을 지나가다 궁궐터가 기장 밭이 된 것을 탄식하여 부른 노래이다.
* 절강, 장사 : 각각 중국의 지명
* 이 제독 : 이순신
* 유장군 : 왜란 때 조선의 원병으로 왔던 명라나 장수 유정. 
* 주인서리가 – 주나라 대부가 은나라 수도인 호경을 지나가다 궁궐터가 기장 밭이 된 것을 탄식하여 부른 노래이다

현대어역
착하면 복을 받고 악하면 재앙 온다
그 말 뉘라 옳다 하리. 우연히 이른대야 이 하늘 믿을러냐?
두어라 어찌하리, 부모님 뭐라시냐. 천자가 진노하셔 유월에 기병하셔
절강 장사를 소리로만 들었더니, 아아, 우리 장사 몇 달만에 나오신고. 삼도를 소탕하니 다시 일어남이로다. 달아나는 궁한 도적 섬멸을 못할런가. 호랑이를 남겨두면 다시 화가 되리러니
이 제독의 병사들을 어디에서 대적했고, 유장군 지략으로 무슨 일 못 이루었나. 벌써 벌써 하였더니, 세월이 오래 되다. 하늘이 도왔는가 시절이 멀었는가. 다시금 생각하니 인사 아니 그르던가?
국가 흥망이 장상에 매였으니
지난 일 잊지 말고 이제나 옳게 하소. 전쟁이 멎지 않고 살기가 하늘 닿아
아아, 남은 사람 돌림병에 다 죽겠다. 지키기는 누가 하고 밭들은 뉘 갈려뇨. 부자도 이별하니 형제를 돌아보며, 형제가 버려지니 처첩을 보전하랴. 온 들판에 쑥 가득하니 어디가 내 고향인고. 백골이 언덕이니 어느 것이 내 살붙인고. 지난날 번화로움 꿈처럼 생각하니, 산천은 옛 낯이요 인물은 아니로다. 주인서리가는 역사에 눈물 흘리고, 두릉애강두를 오늘 다시 불러 보니.
풍운이 구슬프고 초목이 슬퍼한다. 남아가 생긴 뜻이 이렇게 하랴마는
좀스런 무반 썩은 선비 한 돈도 채 못 된다. 청총마 적토마는 울면서 구르거든
막야검 용천검에 흰 날이 절로 선다. 언제나 은하수 헤쳐 이 티끌을 씻으려뇨.

핵심정리
▶연대 : 조선중기
▶갈래 : 가사, 112구의 창의 가사
▶주제 : 의병들의 충렬을 흠모하고, 조국의 땅을 회복함을 기뻐함.

이해와 감상
이동영에 의하여 1959년에 처음 학계에 보고되어관심 있는 학자들의 연구 자료가 되었다.제목의 뜻은 임진의 진(용을상징함)과 계사의 사(뱀을 상징함)를 취하여 선조 25년과 26년에 있었던임진왜란을 소재로 노래한 것으로 기사에서는 중국에도 치란이 어지럽더니우리 나라에도 전란이 일어나 옛날의 문물을 볼 수 없게 되었음을 밝히고, 승사에서는 섬 오랑캐 놈들이 무단히 쳐들어와서 나라가 전쟁터가 되었는데, 패주하는 관장들을 나무라기도 하고, 의병장들을 칭찬도 하면서 왜놈들의복선화음에 따라 천병이 나와 구제해 주었으니, 우리 장수들과 재상들은어제의 잘못을 뉘우치기보다 이제나 옳게 할 것을 주문하고, 전사 에서는전쟁이 채 끝나기도 전에 전염병이 돌아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었음을애석해 하고, 결사에서는 비분강개한 마음이 절로 일어나는데, 언제나이 전쟁을 끝낼지 모르겠다는 소극적 자세로 노래를 끝맺고 있다. 이작품은 결사장의 자수율은 단형 시조의 종장체와 같은 것이 이 작품만이가진 형식적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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