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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의 가사 명월음 해석 해설

by bloggermin2 2023. 5. 23.

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시조.가사 중  최현의 가사 명월음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조.가사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우국지정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최현의 가사 명월음

최현의 가사 명월음 [2]+1

 

 

 최현의 가사 명월음 해석 해설

 최현의 가사 명월음 해석 해설입니다.


최현의 가사, 명월음


최현의 가사, 명월음(明月吟)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청천(靑天)에 떴는 달아
얼굴은 언제 나며 밝기는 뉘 시켰나
서산에 해 숨고 긴 밤이 침침한 때
청렴(靑奩)을 열어 놓고 보경(寶鏡)을 닦아 내니
일편광휘(一片光輝)에 팔방이 다 밝았다
하룻밤 찬바람에 눈이 온가 서리 온가
어이 한 건곤(乾坤)이 백옥경(白玉京)이 되었는가
동창이 채 밝거늘 수정렴을 걸어 놓고
요금(瑤琴)을 빗기 안아 봉황곡을 타 짚으니
성성(聲聲)이 청원하여 태공에 들어가니 
파사 계수하에 옥토도 돌아본다
유리 호박주를 가득 부어 권차하니
유정한 상아도 잔 밑에 빛난다
청광(淸光)을 머금으니 폐부(肺腑)에 흘러들어
호호(浩浩)한 흉중(胸中)*이 아니 비친 구석 없다.
옷가슴 헤쳐 내어 광한전에 돌아앉아
마음에 먹은 뜻을 다 사뢰려 하였더니,
심술궂은 뜬그름이 어디서 와 기리었나
천지회맹(天地晦盲)하여 백물(百物)을 다 못보니,
상하 사방에 갈 길을 모르겠다.
요잠반각(遙岑半角)*에 옛빛이 비치는 듯
운간(雲間)에 나왔더니, 떼구름 미쳐 나니,
희미한 한 빛이 점점 아득하여 온다.
중문을 닫아 놓고, 정반(庭畔)에 따로 서서
매화 한 가지 계수나무 그림자인가 돌아보니
처량한 암향(暗香)이 날 따라 근심한다.
소렴(疎簾)을 지워 놓고, 동방에 혼자 앉아
금작경(金鵲鏡) 닦아내어 벽 위에 걸어 두니
제 몸만 밝히고, 남 비칠 줄 모른다.
단단 환선(團團紈扇)*으로 긴 바람 부쳐 내어
이 구름 다 걷고자 기원 녹죽(淇園綠竹)으로
일천 장 비를 매어 저 구름 다 쓸고자
장공(長空)은 만리요 이 몸은 진토(塵土)니,
맹세한 이내 뜻이 헤나니 허사로다
가뜩 근심 많은데, 긴 밤이 어떠한가
뒤척이며 잠 못 이뤄 다시곰 생각하니,
영허소장(盈虛消長)*이 천지도 무궁하니,
풍운이 변화한들 본색이 어디 가료
우리도 단심(丹心)을 지켜서 명월(明月) 볼 날 기다리노라

어휘 풀이
(1) 청렴 : 젊은 여인이 쓰는 경대 / 보경(寶鏡) : 보배로운 거울. 소중한 거울.
(2) 일편광휘(一片光輝) : 한 조각 환하게 빛나는 빛. / 팔방(八方) : 이곳저곳. 모든 곳.
(3) 백옥경 : 도교에서 하늘 나라에 있다고 하는 상제의 궁궐.
(4) 수정렴(水晶簾) : 수정으로 만든 구슬을 꿰어 꾸민 발.
(5) 요금(瑤琴) : 옥으로 장식한 거문고.
(6) 성성(星星) : 이십팔수의 하나. 남쪽의 넷째 별자리
(7) 청원(請援) : 도와주기를 청함. / 태공(太空) : 아득히 높고 먼 하늘.
(8) 봉황곡 : 당나라 현종이 즐겼다는 봉황우의곡의 준말.
(9) 파파계수하 : 달나라에 있다는 계수나무 밑.
(10) 유리 호박주 : 매우 맑은 호박잔에 따른 술.
(11) 상아 : 달나라에 있다는 아름다운 여인. 항아(姮娥)라고도 함.
(12) 청광(淸光) : 맑은 빛
(13) 호호(浩浩)하다 : 한없이 넓고 크다. /흉중(胸中) : 가슴 속.
(14) 광한전 : 옥황상제가 머물러 사는 궁궐.
(15) 천지희맹 : 하늘과 땅이 캄캄하여 눈이 안 보임.
(16) 요잠반각 : 멀리 아득히 보이는 우뚝 솟은 산 봉우리의 반쪽 끝.
(17) 소렴 : 엉성하게 짠 문발.
(18) 금작경 : 황금까치를 조각한 거울.
(19) 단단환선 : 비단으로 만든 둥근 모양의 부채.
(20) 기원녹죽 : 중국 하남성 기현에 있는 정원에서 나는 푸른 대나무.
(21) 장공(長空) : 멀고 먼 하늘. /진토(塵土) : 먼지와 흙.
(22) 서의하다 : 성기다. 엉성하다.
(23) 전전반측(輾轉反側) : 밤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며 이리저리 뒤척임.
(24) 영허소장 : 달이 차고지며, 초목이 자라고 스러짐.
(25) 본색(本色) : 본래의 빛깔. 본래의 성질.
(26) 단심(丹心) : 변하지 않는 정성스러운 마음. 일편단심(一片丹心). 변함없는 충성심.

<현대어 풀이>
달아, 달아 밝은 달아. 맑은 하늘에 떠 있는 달아. 얼굴은 언제 나오며, 밝게 비추는 것은 누가 시킨 것인가? 서산에 해가 숨고, 긴 밤이 침침하게 어두울 때, 청렴을 열어놓고 거울을 닦아내니, 한 조각 빛추는 빛이 온 세상에 다 밝았다. // 서사: 온 세상을 밝게 비추는 달에 대한 예찬(=임금의 덕 찬양)

하룻밤 찬 바람이 불어서 눈이 온 것인가? 서리가 온 것인가? 어찌하여 온 천하가 옥황상제가 산다는 궁궐처럼 아름답게 변했는가? 동쪽이 밝아오니 수정처럼 아름다운 발을 걸어 놓고, 아름다운 거문고를 비스듬히 안아 봉황곡이라는 노래를 연주하니, 별들이 청하여 먼 하늘에 들어가고, 계수나무 아래에 옥토끼도 돌아본다. 호박잔에 따른 술을 가득 부어 권하고 하니, 정이 넘치는 항아도 잔 밑에서 빛난다. 맑은 빛을 머금으니, 폐부에 흘러들어, 한없이 넓은 가슴 속이 아니 비친 구석이 없다. // 본사1:달빛에 취해 타는 거문고 소리가 온 세상에 퍼짐

옷가슴을 헤쳐 내어 옥황상제가 머물러 산다는 궁궐에 돌아 앉아 마음속에 먹고 있는 뜻을 다 아뢰려 하였더니, 맘 나쁜 뜬 구름이 어디에서 와 가리고 있는가? 하늘과 땅이 캄캄하여 앞이 보이지 않아 모든 사물을 다 보지 못하니, 상하 사방에 갈 길을 모르겠구나. 우뚝 산봉우리의 끝에 옛날 빛이 비치는 듯하고, 구름 사이에 나왔더니 떼 지어 구름이 미친 듯이 나오니, 희미한 빛이 점점 멀어져 온다. 중문을 닫아놓고 정반에 따로 서서, 매화 한 가지가 계영인가 돌아보니, 처량한 매화의 향기가 나와 마찬가지로 근심하는 듯하구나. 문에 있는 발을 걷어 놓고, 동방에 혼자 앉아 거울을 닦아내어 벽 위에 걸어두니, 제 몸만 밝히고 남을 비출 줄 모르구나. 본사2; 구름이 몰려와 달을 가려 근심함

둥근 비단 부채로 긴 바람을 부쳐 내어, 이 구름을 다 걷어다가 대나무로 큰 빗자루를 만들어 저 구름을 다 쓸어갔으면 좋겠구나. 먼 하늘은 만 리요, 이 몸은 먼지와 흙과 같은 존재이니, 엉성한 나의 이 뜻이 헤아려보니 헛된 일이구나. // 본사3 :부채와 비를 만들어 구름을 걷어 내고 싶은 마음(=구국의 염원)

가뜩이나 근심이 많은데, 긴 밤이 어떠하겠는가? 뒤척이며 잠 못 이루며 다시 생각하니, 달이 차고지며, 초목이 자라고 스러짐이 천지도 무궁하니, 바람과 구름이 변하더라도 본래의 성질이 어디 가겠는가? 우리도 임금에 대한 충성심을 지켜서 밝은 달을 볼 날 기다리겠노라.  // 결사: 단심을 지켜 밝은 달을 다시 볼 수 있는 날을 기다림(=변함없는 충정과 미래에 대한 기대)

핵심 정리 
▶연대 : 선조27년 임진왜란 때로 추정
▶성격 : 비유적, 상징적, 애상적, 우의적, 의지적
▶형식 : 78구로 이루어진 가사
▶주제 : 우국(憂國) 연주(戀主)의 지극한 정(情)을 노래
작자 : 최현
▶화자의 정서와 태도 : 구름이 달을 가린 것을 걱정하며, 다시 밝은 달을 보고자 함.
▶특징 : 
자연물을 상징적 의미로 사용하고, 대비되는 사물을 통해 내용을 전개함.
부정적인 시대 상황(나라의 환란)을 구름에 달(임진왜란으로 몽진 길에 오른 임금)이 가려진 것으로 표현함.
구름을 없애려는 실천적 의지를 단단환선, 일천장비라는 소재를 통해 표현함.
유사한 문장구조를 활용해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의문형 어미를 활용해 화자의 심리를 나타내고 있다.
후각적 심상을 활용해 화자의 정서를 강조하고 있다.
계절적 소재를 활용해 대상에 대한 정서를 나타내고 있다.

이해와 감상
조선 선조 때 최현(崔睍)이 지은 가사. 모두 78구. 작자의 다른 가사〈용사음 龍蛇吟〉과 함께 ≪인재속집 婦齋續集≫ 권8에 실려 전한다. 
제작 시기는 1594년(선조 27)에서 1597년 사이로 추정된다. 임진왜란으로 몽진(蒙塵) 길에 오른 임금을 명월에 비겨, 우국연주(憂國戀主)의 지극한 정을 노래한 내용이다. 
임진왜란으로 몽진 길에 오른 임금을 명월에 비겨, 우국연주의 지극한 정을 노래한 내용으로 달이 찼다가는 기울고, 구름에 가려졌다가는 어느새 모습을 나타내듯 나라의 환난도 머지않아 물러나리라는 의지를 담았다. 용사음이 직접적인 전란의 상황 속에서의 비분강개를 토로한 내용이라면 이 작품은 구름에 가린 달을 보는 안타까움을 개인적인 서정에 중점을 두어 서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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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목록
2022년 10월 전국연합
2020년 ebs수능완성
2016년 4월 전국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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