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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학유의 가사 농가월령가 해석 해설

by bloggermin2 2023. 5. 27.

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시조.가사 중  정학유의 가사 농가월령가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조.가사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농사, 절기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정학유의 가사 농가월령가

정학유의 가사 농가월령가

 

 

 정학유의 가사 농가월령가 해석 해설

 정학유의 가사 농가월령가 해석 해설입니다.







정학유의 가사, 농가월령가


작자 미상의 가사,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정월령(正月令)
정월은 이른 봄, 입춘, 우수,절기로다. 산골짜기에 빙석은 남았으니, 넓은 들녘과 천지간의 모든 물건 경치가 변하도다.  ▶정월의 절기 소개

어와, 우리 임금님께서 백성을 사랑하고 농사를 중히 여기시어, 농사를 권장하시는 말씀을 방방곡곡에 알리시니, 슬프다. 농부들이여, 아무리 무지하다고 한들 네 자신의 이해 관계를 제쳐놓고라도 임금님의 뜻을 어기겠느냐? 밭과 논을 반반씩 균형있게 힘대로 하오리라. 일년의 풍년과 흉년을 예측하지는 못한다 해도, 사람의 힘을 다 쏟으면 자연의 재앙을 면하나니, 제 각각 서로 권면하여 게을리 굴지 마라. ▶농사일에 힘쓰도록 권면함

일 년의 계획은 봄에 있으니,모든 일을 미리하라. 봄에 만일 때를 놓치면 일년 내내 일이 낭패되네, 농지를 다스리고 농우를 살펴 먹여, 보리밭에 오줌 누기(거름주기)작년보다 힘써하소. 늙으니 기운이 없어 힘든 일은 못하여도, 낮이면 이엉을 엮고 밤이면 새끼 꼬아, 때맞추어 지붕을 이니 큰 근심을 덜었도다. 과일 나무 보굿을 벗겨 내고 가지 사이에 돌 끼우기, 정월 초하룻날 날이 밝기전에 시험 삼아 하여 보소. 며느리는 잊지 말고 송국주를 걸러라. 온갖 꽃이 만발한 봄에 화전을 안주 삼아 취해 보자. ▶정월의 농사일

정월 대보름날 달을 보아 그 해의 홍수와 가뭄을 안다 하니, 농사 짓는 노인의 경험이라 대강은 짐작하네. 정월 초하룻 날 세배하는 것은 인정이 두터운 풍속이라. 새 옷을 떨쳐 입고 친척과 이웃을 서로 찾아 남녀 노소 아이들까지 몇 사람씩 떼을 지어 다닐 적에, 설빔 새 옷이 와삭버석거리고 울긋불긋하여 빛깔이 화려하다. 남자는 연을 띄우고 여자 애들을 널을 뛰고, 윷을 놀아 내기하기 소년들의 놀이로다. 설날 사당에 인사를 드리니 떡국과 술과 과일이 제물이로다. 움파와 미나리를 무싹에다 곁들이면, 보기에 새롭고 싱싱하니 오신채를 부러워 하겠는가? 보름날 약밥을 지어 먹고 차례를 지내는 것은 신라 때의 풍속이라. 지난 해에 캐어 말린 산나물을 삶아서 무쳐 내니 고기맛과 바꾸겠는가? 귀 밝으라고 마시는 약술이며, 부스럼 삭으라고 먹는 생밤이라. 먼저 불러서 더위 팔기와 달맞이 횃불 켜기는, 옛날부터 전해오는 풍속이요 아이들 놀이로다. ▶설날과 정월 대보름의 풍속

삼월령
3월은 늦봄이니 청명과 곡우의 절기로다. ▶3월의 절기 소개

봄날이 따뜻해져 만물이 생동하니 온갖 꽃 피어나고 새 소리 갖가지라. 대청앞 쌍제비는 옛집을 찾아오고 꽃밭에 범나비는 분주히 날고 기니 미물도 때를 만나 즐거워함이 사랑겹다 한식날 성묘하니 백양나무 새잎 난다. 조상의 은덕을 사모하고 슬퍼하는 마음을 술 과일로 펴리라. ▶3월의 정경 묘사

농부의 힘든 일 중 가래질 첫째로다. 점심밥 잘 차려 때 맞추어 배 불리소. 일꾼이 집안 식구 따라와 같이 먹세. 농촌의 두터운 인심 곡식을 아낄소냐. 물꼬를 깊이 치고 도랑 밟아 물을 막고 한편에 모판하고 그 나머지 삶이(못자리를 따로 마련하지 아니하고 처음 삶은 논에 바로 볍씨를 뿌리는 일)를 하니 날마다 두세 번식 부지런히 살펴보소. 약한 싹 세워낼 때 어린아이 보호하듯 농사 가운데 논농사를 아무렇게나 못하리라. 개울가에 있는 밭에는 기장과 조를 심고 산밭에 콩과 팥을 심는도다. 들깨 모종 일찍 뿌리고 삼농사도 하오리라. 좋은 씨 가리어서 품종을 바꾸시오. 보리밥 갈아놓고 모를 심을 논을 만들어 두소. 들농사 하는 틈에 채소 농사 아니 할까. 울 밑에 호박을 심고 처맛가에 박을 심고 담 근처에 동과 심어 막대 세워 올려 보세. ▶3월에 할 농사일

사월령(四月令)

4월이라 초여름이 되니 입하 소만의 절기로다. 비 온 끝에 햇볕이 나니 날씨도 화창하다. 떡갈나무 잎이 피어날 때에 뻐꾹새가 자주 울고, 보리 이삭이 패어나니 꾀꼬리가 노래한다. ▶사월의 절기 소개

농사나 누에 치는 일이 이제 막 한창이라. 남녀 노소가 농사일에 바빠서 집에 있을 틈이 없어, 고요한 가운데 사립문 녹음 속에 닫혀 있도다. 목화를 많이 심소. 길쌈의 기본이 되는 것이라. 수수나 동부, 녹두, 참깨 밭에 간작을 적게 하소. 떡갈나무를 꺾어 거름을 만들 때 풀을 베어 섞어 하소 무논을 써레질하여 이른 모를 심어 보세. 추수 때까지 먹을 양식이 부족하니 환자를 얻어 보태리라. 한 잠 나고 일어난 누에에게 하루에도 열두 차례의 밥을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부지런히 먹이리라. 뽕잎 따는 아이들아 훗그루를 잘 보살펴서, 오래 묵은 나무는 가지를 찍어 버리고 햇잎은 잘 제쳐서 따소 찔레꽃이 만발하는 계절이 되었으니 적은 가뭄이 없겠는가. 이 때를 당해서 내가 할 일을 생각하소 도랑을 만들어 물길을 내고 비가 새는 곳은 지붕을 고쳐서, 비 오는 것에 대비하면 뒷근심이 더 없다네. ▶사월의 농사

봄에 짠 무명을 이 때에 표백하고 삼베와 모시로 형편에 따라 여름 옷을 지어 두소 벌통에 새끼를 치니 새 통에 분가를 시키리라. 천만 마리의 벌이 한 마음으로 왕벌을 옹위하니, 꿀을 먹기도 하겠지만 임금과 신하의 도리를 깨닫게 되도다. 사월 초파일에 등불을 켜 놓는 일이 산골 마을에서 긴요한 것은 아니나, 느티떡과 콩찌니는 계절에 맞는 별미로다. ▶사월의 옷감과 음식

앞 시내에 물이 줄었으니 물고기를 잡아 보세. 낮이 길고 바람이 잔잔하니 오늘 놀이 잘 되겠다. 맑은 시냇물이 흐르는 백사장을 굽이굽이 찾아가니, 늦게 핀 연꽃에는 봄빛이 아직도 남아 있구나. 그물을 둘러치고 싱싱한 물고리를 잡아 내어, 편평한 바위에 솥을 걸고 솟구쳐 끓여 내니, 팔진미나 오후청이라도 이 맛에 비길 수가 있겠느냐.
▶사월의 천렵.

팔월령(八月令)
팔월이라 중추되니 백로와 추분이 있는 절기로다. 북두칠성 자루도 서쪽을 가리키니(가을철이 되니) 서늘한 아침 저녁 기운은 다을다운 기분이 완연하다. 귀뚜라미 맑음 소리는 벽 사이에서 들리는구나. 아침에 안개 끼고 밤이면 이슬 내려, 모든 곡식을 여물게 하고 만물의 결실을 재촉하니, 들 구경 돌아보니 힘들어 일한 일의 공이 나타나는구나. 모든 곡식의 이삭이 패고 열매 익어 고개 숙여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익는 빛은 들판에 누렇게 익은 벼의 물결이 일어난다. 
▶8월 절후의 특징

백설 같은 목화 송이, 산호같이 빨간 고추 다래를 집 처마에 널었으니 가을 볕이 맑고 밝다. 안팎 마당 닦아 놓고 발채와 옹구를 마련하소. 목화송이 따는 다래끼에 수수 이삭 콩가지오. 나무꾼 돌아올 때에 머루 다래 산과실이로다. 뒷동산 밤, 대추는 아이들 세상이라. 알밤 모아 마리어라. 철 맞추어 쓰게 하소. 
▶8월의 밭농사와 산과

명주를 끊어 내어 가을볕에 표백하고 남빛과 빨강으로 물을 드리니 청홍이 색색이로구나.. 부모님 연세가 많으니 수의를 미리 준비하고, 그 나머지는 마르고 재어서 자연의 혼수하세..
▶옷감 장만하기

지붕 위의 익은 박은 긴요한 그릇이라. 대싸리로 비를 만들어 타작할 때 쓰리라. 참깨 들깨를 수확한 후에 다소 이른 벼를 타작하고 담배나 녹두 등을 팔아서 아쉬운 대로 돈을 만들어라. 장 구경도 하려니와 흥정할 것 잊지 마소. 북어쾌와 젓조기를 사다가 추석명절을 쇠어 보세. 햅쌀로 만든 술과 송편, 박나물과 토란국을 조상께 제사를 지내고 이웃집이 서로 나누어 먹세.
▶가을걷이와 추석쇠기

며느리가 휴가를 얻어 친정에 근친 갈 때에, 개를 잡아 삶아 건지고 떡고리와 술병을 함께 보낸다. 초록색 장옷과 남빛 치마로 몸을 꾸미고 다시 보니, 농사 짓기에 지친 얼굴이 원기가 회복되었느냐. 추석날 밝은 달 아래 기를 펴고 놀다 오소.

▶며느리의 근친 나들이

금년에 할 일을 다 못했지만 내년 계획을 세우리라. 풀을 베고 더운가리하여 밀과 보리를 심어 보세. 끝까지 다 익지 못했어도 급한 대로 걷고 갈소. 사람의 일만 그런 것이 아니라 자연 현상도 마찬가지이니, 잠시도 쉴 사이가 없이 마치면서 다시 새로운 것이 시작되도다.
▶가을갈이에 힘씀


핵심정리
▶연대 : 조선 헌종 때
▶갈래 : 장편 가사. 월령체 가사
▶형식 : 월령체. 전 13장
▶성격 : 교훈적 계몽적
▶주제 : 달과 절후에 따른 농가의 일과 풍속을 노래함.

작품 해제
1. 한 해 동안 힘써야 할 농사일과 철마다 알아 두어야 할 풍속 및 예의 범절 등을 월령체로 기록한 작품. 다양한 농사 내용과 세시 풍속 등이 광범위하게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농업 기술을 음률에 맞추어 흥겹게 노래로 부를 수 있도록 하였다는 점에서 농업 기술의 보급상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민속학 연구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조선 후기 농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실학의 태도를 짐작할 수 있다.
2. 그러나 농민이 그 스스로의 생활을 노래한 것이 아니라는 점과 너무도 교훈적인 것이 많다는 점이 아쉽다 하겠다. 즉, 농촌 현실을 사실적으로 드러내기보다 지켜야 할 예의 범절이나 풍속을 중심으로 노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술자는 지시와 교훈을 내리는 입장에 서 있는 인물이다.
  절기 소개는 감탄형 종결어미 <로다>를 사용하고, 농사일은 명령형 종결 어미 <하라, 하소>를 사용하고 있다.
3. 구성 : 전체 13장으로 된 월령체. 각 장의 구성 형식이 같다.
   절기 소개  그 달에 대한 작가의 정서( 그 달의 정경 묘사)  농사일  세시 풍속
4. 의의
 ① 농촌 생활과 관련된 구체적 어휘가 풍부하게 나타남.
 ② 농촌 생활의 부지런한 활동을 실감있게 제시
 ③ 세시 풍속을 적은 월령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짜임새가 있다.
 ④ 우리말 노래로서 농업 기술의 보급을 처음 시도한 작품.

5. 동동과 농가월령가
  형식면에서 월령체로 되어 있다는 점이 유사하나, 내용면에서 동동은 임에 대한 연모의 정을 표현하고, 농가월령가는 농가의 실생활을 노래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6. 농가월령가의 자연 
  이 작품에서 자연은 노동의 현장이자 생활의 현장이다. 즉, 생산의 공간이며 완상(玩賞)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조선 전기 사대부들의 노래에 나오는 자연과는 다른 새로운 의미를 가진다. 

이해와 감상
월령(月令)이란 달거리라고도 하는 것으로, 열두 달에 행할 일을 말하며, 주기전승(週期傳承)의 의례적인 정사(政事), 의식, 농가 행상 등을 다달이 구별하여 기록하는, 일종의 월중 행사표라고 할 수있다. 
이 작품은 농가의 일년 행사와 세시 풍속을 달에 따라 읊으면서, 철마다 다가오는 풍속과 지켜야 할 예의 범절을 때맞추어 하도록 타이른 교훈 가사이다. 농촌 생활과 관련된 구체적 어휘가 풍부하게 나타난다는 점과 농촌생활의 부지런한 활동을 실감있게 제시했다는 점,그리고 세시 풍속을 기록해 놓은 월령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짜임새가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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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목록
2020년 ebs수능완성
2016년 수능특강
2013년 인수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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