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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의 가사 사미인곡 해석 해설

by bloggermin2 2023. 6. 7.

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시조.가사 중  정철의 가사 사미인곡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조.가사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연군지정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정철의 가사 사미인곡

정철의 가사 사미인곡

 

 

정철의 가사 사미인곡 해석 해설

정철의 가사 사미인곡 해석 해설입니다.

정철의 가사 사미인곡

▶서사 : 임과의 이별과 세월의 무상함
이 몸이 태어날 때에 임을 따라 태어나니, 한평생 함께 살아갈 인연이며 이 또한 하늘이 어찌 모를 일이던가? 나는 오직 나는 오직 젊어 있고, 임은 오직 나를 사랑하시니, 이 마음과 사랑을 비교할 곳이 다시 없다. 

평생에 원하되 임과 함께 살아가려 하였더니, 늙어서야 무슨 일로 외따로 두고 그리워하는고? 엊그제 에는 임을 모시고 광한전에 올라 있었더니, 그 동안에 어찌하여 속세에 내려왔느냐? 내려올 때에 빗은 머리가 헝클어진 지 3년일세. 연지와 분이 있네마는 누구를 위하여 곱게 단장할꼬? 마음에 맺힌 근심이 겹겹으로 쌓여 있어서 짓는 것이 한숨이요, 흐르는 것이 눈물이라. 인생은 한정이 있는데 근심은 한이 없다.

무심한 세월은 물 흐르듯 흘러가는구나. 더웠다 서늘해졌다 하는 계절의 바뀜이 때를 알아 지나갔다가는 이내 다시 돌아오니, 듣거니 보거니 하는 가운데 느낄 일이 많기도 하구나.

▶본사 : 계절에 따라 일어나는 임에 대한 충정과 사모의 정
봄바람이 문득 불어 쌓인 눈을 헤쳐 내니, 창밖에 심은 매화가 두세 가지 피었구나. 가뜩이나 쌀쌀하고 담담한데, 그윽히 풍겨오는 향기는 무슨 일인고? 황혼에 달이 따라와 베갯머리에 비치니, 느껴 우는 듯 반가워하는 듯하니, 임이신가 아니신가? 저 매화를 꺾어 내여 임계신 곳에 보내고 싶다. 그러면, 임이 너를 보고 어떻다 생각하실꼬?

꽃잎이 지고 새잎이 나니 녹음이 우거져 나무 그늘이 깔렸는데 비단 표장은 쓸쓸히 걸렸고, 수놓은 장막만이 드리워져 텅 비어 있다. 부용꽃 무늬가 있는 방장을 걷어놓고, 공작을 수놓은 병풍을 둘러 두니, 가뜩이나 근심 걱정이 많은데, 날을 어찌 길던고?  원앙새 무늬가 든 비단을 베워 놓고 오색실을 풀어내어 금으로 만든 자로 재어서 임의 옷을 만들어 내니, 솜씨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격식도 갖추었구나, 산호수로 만든 지게 위에 백옥으로 만든 함에 담아 앉혀 두고, 임에게 보내려고 임 계신 곳을 바라보니, 산인지 구름인지 험하기도 험하구나. 천만리나 되는 머나먼 길을 누가 찾아갈꼬? 가거든 열어 두고 나를 보신 듯이 반가워하실까?

하룻밤 사이의 서리 내릴 무렵에 기러기 울며 날아갈 때, 높다란 누각에 혼자 올라서 수정알로 만든 발을 걷으니, 동산에 달이 떠오르고 북극성이 보이므로, 임이신가 하여 반가워하니 눈물이 절로 난다. 저 맑은 달빛을 일으켜 내어 임이 계신 궁궐에 부쳐 보내고 싶다. 누각 위에 걸어두고 온 세상이 다 비추어, 깊은 산골짜기에도 대낮같이 환하게 만드소서

천지가 겨울의 추위에 얼어 생기가 막혀, 흰 눈이 일색으로 덮여 있을 때에, 사람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날짐승의 날아감도 끊어져 있다. 소상강 남쪽 둔덕도 추위가 이와 같거늘, 하물며 북쪽 임계신 곳이야 더욱 말해 무엇하랴? 따뜻함 봄기운을 부치어 내어 임 계신 곳에 쐬게 하고 싶다. 초가집 처마에 비친 따뜻한 햇볕을 임 계신 궁궐에 올리고 싶다. 붉은 치마를 여미어 입고 푸른 소매를 반쯤 걷어 올려 해는 저물었는데 밋밋하고 길게 자란 대나무에 기대어서 이것 저것 생각함이 많구나. 짧은 겨울 해가 이내 넘어 가고 긴밤을 꼿꼿이 앉아, 청사초롱을 걸어둔 옆에 자개로 수놓은 공후를 놓아 두고, 굼에나 임을 보려고 턱을 바치고 기대어 있으니, 원앙새를 수놓은 이불이 차기도 차구나. 이 밤은 언제나 샐꼬?

▶결사 : 임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
하루도 열 두 때, 한 달도 서른 날, 잠시라도 임 생각을 말아가지고 이 시름을 잊으려 하여도 마음 속에 맺혀 있어 뼈 속까지 사무쳤으니, 편작과 같은 명의가 여러 명이 오더라도 이 병을 어떻게 하랴. 아, 내 병이야 이 임의 탓이로다. 차라리 사라져 범나비가 되리라. 꽃나무 가지마다 간 데 족족 앉고 다니다가, 향기가 묻은 날개로 임의 옷에 옮으리라. 임께서야 나인 줄을 모르셔도 나는 임을 따르려 하노라.

*핵심정리
▶ 갈래 : 서정가사
▶ 연대 : 선조 18년
▶ 구성 : 서사, 본사, 결사의 3단 구성, 본사는 춘하추동(春夏秋冬)으로 구성됨
▶ 주제 : 연군지정(戀君之情)
▶ 의의 : 

정철의 가사, 속미인곡과 더불어 가사 문학의 극치를 이룬 작품임
고려 속요, 정과정의 맥을 잇는 연군지사임

▶ 표현상의 특징 

본사가 춘하추동의 계절에 따라 전개됨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송강이 50세 되던 때에 물러나 4년간 전남 창평으로 내려가 지내며 불우한 생활을 하고 있을 때에 자신의 처지를 노래한 작품으로, 뛰어난 우리말 구사와 세련된 표현으로 속편인 속미인곡과 함께 가사 문학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고 있다. 
임금을 연모하는 연군지사(戀君之詞)인 이 노래는 서정적 자아의 목소리를 여성으로 택하여 더욱 절절한 마음을 수놓고 있다. 임금을 임으로 설정하고 있는 사미인곡은 멀리 고려 속요인 정과정과 맥을 같이 하고 있으며, 우리 시가의 전통인 부재(不在)하는 임에 대한 자기 희생적 사랑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는 가시리, 동동 등에 이어져 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사미인곡의 문학적 영향 문제는 일반적으로 굴원(屈原)의 이소(離騷)에서 그 의례적 영향을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사미인이라는 제명도 이소의 제 9장에 있는 思美人이라는 편명과 같으며, 이소의 충군적 내용과도 유사하다. 그러나 이 작품은 언어, 형식, 표현 기법, 구조 등 모든 면에서 송강다운 문학적 개성이나 독창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있는 뛰어난 작품이다

출제목록
2021학년도 대수능
2020년 ebs수능특강

포비의 수능특강
정철의 사미인곡입니다.  물론 이때 미인은 임금을 뜻하는 것이고, 그렇다면 임금을 생각하는 연군지정을 노래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수능 시험에 한차례 출제된 적은 있지만, 한번쯤 정리는 해 두어야 겠지요...

시적화자의 심정, 정서, 임금에 대한 사랑, 님과 화자를 가로막는 장애물 등을 눈여겨 살펴 보고, 해석도 한번 스스로 꼼꼼히 해 본다면 발상 문제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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