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시조.가사 중 정철의 가사 관동별곡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조.가사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연군지정,유람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정철의 가사 관동별곡
정철의 가사 관동별곡 해석 해설
정철의 가사 관동별곡 해석 해설입니다.
정철의 가사, 관동별곡
정철의 가사, 관동별곡정철 (<송강가사> 이선본 (숙종16:1690))
현대어역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질병이 되어, 은서지인 창평에서 지내고 있었는데, (임금님께서) 8백 리나 되는 강원도 관찰사의 직분을 맡겨 주시니, 아아, 임금님의 은혜야말로 갈수록 그지없다.
경북궁 서문인 연추문으로 달려 들어가 경회루 남쪽 문을 바라보며 임금님께 하직을 하고 물러나니, 옥절이 앞에 서 있다. 평구역[양주]에서 말을 갈아 타고 흑수[여주]로 돌아드니, 섬강[원주]는 어디인가? 치악산[원주]이 여기로구나.
소양강의 흘러내리는 물이 어디로 흘러든다는 말인가(임금 계신 한강으로 흘러들겠지)? 임금 곁을 떠나는 외로운 신하가 서울을 떠나매 (우국지정으로) 백발이 많기도 많구나.
동주[철원]의 밤을 겨우 새워(날이 새자마자) 북관정에 오르니, 임금 계신 서울의 삼각산 제일 높은 봉우리가 웬만하면 보일 것도 같구나. 옛날 태봉국 궁예왕의 대궐 터였던 곳에 까막까치가 지저귀니, 한 나라의 흥하고 망함을 알고 우는가, 모르고 우는가.
이 곳이 옛날 한(漢)나라에 있던 회양이라는 이름과 공교롭게도 같구나. 중국의 회양 태수(太守)로 선정을 베풀었다는 급장유의 풍채를 이 곳 회양에서 다시 볼 것이 아닌가?(선정 포부를 밝힘)
감영 안이 무사하고, 시절이 3월인 때, 화천(花川)의 시냇길이 금강산으로 뻗어 있다. 행장을 간편히 하고, 돌길에 지팡이를 짚고, 백천동을 지나서 만폭동 계곡으로 들어가니, 은같은 무지개 옥같이 희고, 고운 용의 꼬리 같은 폭포가 섞어 돌며 내뿜는 소리가 십리 밖까지 퍼졌으니, 멀리서 들을 때에는 우렛소리(천둥소리) 같더니, 가까이서 보니 눈이 날리는 것 같구나!
금강대 맨 꼭대기에 학이 새끼를 치니 봄바람에 들려오는 옥피리 소리에 선잠을 깨었던지, 흰 저고리 검은 치마로 단장한 학이 공중에 솟아 뜨니, 서호의 옛 주인 임포를 반기듯 나를 반겨 넘나들며 노는 듯하구나!
소향로봉과 대향로봉을 눈 아래 굽어보고, 정양사 진헐대에 다시 올라앉으니, 여산 같이 아름다운 금강산의 참모습이 여기서야 다 보인다. 아아, 조물주의 솜씨가 야단스럽기도 야단스럽구나. 저 수많은 봉우리들은 나는 듯 하면서도 뛰는 듯도 하고, 우뚝 섰으면서도 솟은 듯하니, 참으로 장관이로다. 또, 연꽃을 꽂아 놓은 듯, 백옥을 묶어 놓은 듯, 동해를 박차는 듯, 북극을 괴어 놓은 듯하구나.
높기도 하구나 망고대여, 외롭기도 하구나 혈망봉이 하늘에 치밀어 무슨 일을 아뢰려고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굽힐 줄 모르는가?(그 지조가 놀랍구나.) 아, 너(망고대, 혈망봉)로구나. 너같은 높은 기상을 지닌(지조가 높은) 것이 또 있겠는가?
개심대에 다시 올라 중향성을 바라보며 만 이천 봉을 똑똑히 헤아려 보니, 봉마다 맺혀 있고, 끝마다 서린 기운, 맑거든 깨끗하지 말거나, 깨끗하거든 맑지나 말 것이지, 맑고 깨끗한 저 산봉우리의 빼어남이여! 저 맑고 깨끗한 기운을 흩어 내어 뛰어난 인재를 만들고 싶구나. 생긴 모양도 각양각색 다양도 하구나. 천지가 생겨날 때에(만 이천 봉이)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지만, 이제 와서 보니 모두가 뜻이 있게 만들어진 듯하여 정답기도 정답구나!
금강산의 최고봉인 비로봉에 올라 본 사람이 누구이신가?(아마도 없으리라.) (공자님은 동산에 올라 노나라가 작음을 알고, 태산에 올라 천하를 작다고 했으니,) 동산과 태산의 어느 것이 비로봉보다 높던가? 노나라가 좁은 줄도 우리는 모르거든, 하물며 넓거나 넓은 천하를 공자는 어찌하여 작다고 했는가? 아! 공자와 같은 그 높고 넓은 경지를 어찌하면 알 수 있겠는가?(공자의 호연지기를 도저히 따를 수 없네.) 오르지 못하는데 내려감이 무엇이 괴이할까?
원통골의 좁은 길로 사자봉을 찾아가니, 그 앞의 넓은 바위가 화룡소(化龍沼)가 되었구나. 마치 천 년 묵은 늙은 용이 굽이굽이 서려 있는 것같이 밤낮으로 물을 흘러 내어 넓은 바다에 이었으니, (저 용은)바람과 구름을 언제 얻어 흡족한 비를 내리려느냐? 그늘진 낭떠러지에 시든 풀을 다 살려 내려무나.(선정의 포부가 나타나 있다.)
마하연, 묘길상, 안문재를 넘어 내려가 썩은 외나무다리를 건너 불정대에 오르니 (조물주가) 천 길이나 되는 절벽을 공중에 세워 두고, (거기에 십이 폭이 걸렸는데) 은하수 큰 굽이를 마디마디 잘라내어 실처럼 풀어서 베처럼 걸어 놓았으니, 산수도경에는 열 두 굽이라 하였으나, 내가 보기에는 그보다 더 되어 보인다. 만일, 이백이 지금 있어서 다시 의논하게 되면, 여산 폭포가 여기보다 낫다는 말은 못 할 것이다.
내금강 산중의 경치만 매양 보겠는가? 이제는 동해로 가자꾸나. 남여를 타고 천천히 걸어서 산영루에 오르니, 눈부시게 반짝이는 시냇물과 여러 소리로 우짖는 산새는 나와의 이별을 원망하는 듯하고(감정이입), 깃발을 휘날리며 오색 기폭이 넘나드는 듯하며, 북과 나팔을 섞어 부니(풍악을 울리니) 바닷구름이 다 걷히는 듯하다. 모랫길에 익숙한 말이 취한 신선(작자)을 비스듬히 태우고 해변의 해당화 핀 꽃밭으로 들어가니, 백구야 날지 마라, 내가 네 벗인 줄 어찌 아느냐?
금란굴 돌아들어 총석정에 올라가니, 옥황 상제가 거처하던 백옥루의 기둥이 네 개만 서 있는 듯하구나. 옛날 중국의 명장(名匠)인 공수(工 )가 만든 작품인가? 조화를 부리는 귀신의 도끼로 다듬었는가? 구태여, 육면으로 된 돌기둥은 무엇을 본 떴는가?
고성을 저 만큼 두고 삼일포를 찾아가니, 그 남쪽 봉우리 벼랑에 영랑도 남석행이라고 쓴 붉은 글씨가 뚜렷이 남아 있으나, 이 글을 쓴 사선은 어디 갔는가? 여기서 사흘 동안 머무른 뒤에 어디 가서 또 머룰렀던고? 선유담, 영랑호 거기나 가 있는가? 청간정, 만경대를 비롯하여 몇 군데서 앉아 놀았던가?
배꽃은 벌써 지고 소쩍새 슬피 울 때, 낙산사 동쪽 언덕으로 의상대에 올라앉아, 해돋이를 보려고 한밤중쯤 일어나니, 상서로운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나는 듯, 여러 마리 용이 해를 떠받치는 듯, 바닥에서 솟아오를 때에는 온 세상이 흔들리는 듯하더니, 하늘에 치솟아 뜨니 가는 터럭도 헤아릴 만큼 밝도다. 혹시나 지나가는 구름이 해 근처에 머무를까 두렵구나(이백의 시구 인용). 이백은 어디 가고 (간신배가 임금의 은총을 가릴까 염려스럽다는) 시구만 남았느냐? 천지간 굉장한 소식이 자세히도 표현되었구나.
저녁 햇빛이 비껴드는 현산의 철쭉꽃을 이어 밝아, 우개지륜을 타고 경포로 내려가니, 십 리나 뻗쳐 있는 얼음같이 흰 비단을 다리고 다시 다린 것 같은, 맑고 잔잔한 호숫물이 큰 소나무 숲으로 둘러싼 속에 한껏 펼쳐져 있으니, 물결도 잔잔하기도 잔잔하여 물 속 모래알까지도 헤아릴 만하구나. 한 척의 배를 띄워 호수를 건너 정자 위에 올라가니, 강문교 넘은 곁에 동해가 거기로구나. 조용하구나 경포의 기상이여, 넓고 아득하구나 저 동해의 경계여, 이 곳보다 아름다운 경치를 갖춘 곳이 또 어디 있단 말인가? 과연 고려 우왕 때 박신과 홍장의 사랑이 호사스런 풍류이기도 하구나.
강릉 대도호부의 풍속이 좋기도 하구나. 충신, 효자, 열녀를 표창하기 위하여 세운 정문이 동네마다 널렸으니, 즐비하게 늘어선 집마다 모두 벼슬을 줄 만하다는 요순 시절의 태평 성대가 이제도 있다고 하겠도다.
진주관[삼척] 죽서루 아래 오십천의 흘러내리는 물이 (그 물에 비친) 그림자를 동해로 담아(옮겨)가니, 차라리 그 물줄기를 임금 계신 한강으로 돌려 서울의 남산에 대고 싶구나. 관원의 여정은 유한하고, 풍경은 볼수록 싫증나지 않으니, 그윽한 회포가 많기도 많고, 나그네의 시름도 달랠 길 없구나. 신선이 타는 뗏목을 띄워 내어 북두성과 견우성으로 향할까? 사선을 찾으러 단혈에 머무를까?
하늘의 맨 끝을 끝내 못보고 망양정에 오르니, (수평선 저 멀리) 바다 밖은 하늘인데 하늘 밖은 무엇인가? 가뜩이나 성난 고래(파도)를 누가 놀라게 하기에, 물을 불거니 뿜거니 하면서 어지럽게 구는 것인가? 은산을 꺾어 내어 온 세상에 흩뿌려 내리는 듯, 오월 드높은 하늘에 백설(파도의 물거품)은 무슨 일인가?
잠깐 사이에 밤이 되어 바람과 물결이 가라앉기에, 해 뜨는 곳이 가까운 동햇가에서 명월을 기다리니, 상서로운 빛줄기가 보이는 듯하다가 숨는구나. 구슬을 꿰어 만든 발을 다시 걷어올리고 옥돌같이 고운 층계를 다시 쓸며, 샛별이 돋아 오를 때까지 꼿꼿이 앉아 바라보니, 저 바다에서 솟아오르는 흰 연꽃 같은 달덩이를 어느 누가 보내셨는가? 이렇게 좋은 세상을 다른 사람 모두에게 보이고 싶구나. (온 백성에게 은혜가 골고루 미치도록 선정을 베풀고 싶다.) 신선주를 가득 부어 손에 들고 달에게 묻는 말이, "옛날의 영웅은 어디 갔으며, 신라 때 사선은 누구더냐?" 아무나 만나 보아 영웅과 사선에 관한 옛 소식을 묻고자 하니, 선산이 있다는 동해로 갈 길이 멀기도 하구나.
(드러난) 소나무 뿌리를 베고 누워 선잠이 얼핏 들었는데, 꿈에 한 사람이 나에게 이르기를, "그대를 내가 모르랴? 그대는 하늘 나라의 참 신선이라, 황정경 한 글자를 어찌 잘못 읽고 인간 세상에 내려와서 우리를 따르는가? 잠시 가지 말고 이 술 한 잔 먹어 보오." 북두 칠성과 같은 국자를 기울여 동해물 같은 술을 부어 저 먹고 나에게도 먹이거늘, 서너 잔을 기울이니 온화한 봄바람이 산들산들 불어 양 겨드랑이를 추켜올리니, 아득한 하늘도 웬만하면 날 것 같구나. "이 신선주를 가져다가 온 세상에 고루 나눠 온 백성을 다 취하게 만든 후에, 그 때에야 다시 만나 또 한 잔 하자꾸나." 말이 끝나자, 신선은 학을 타고 높은 하늘에 올라가니, 공중의 옥퉁소 소리가 어제던가 그제던가 어렴풋하네. 나도 잠을 깨어 바다를 굽어보니, 깊이를 모르는데 하물며 가인들 어찌 알리. 명월이 온 세상에 아니 비친 곳이 없다.
핵심정리
▶연대 : 선조13(1580). 정철이 45세 때.
▶사상 : 유교적 충의 사상(우국, 애민), 도교적 신선사상
▶요지 : 평창에 내려가 있던 작가가 강원도 관찰사로 명을 받아 상경하여 부임하는 과정에서 위정자로서의 포부를 드러내고, 이어 내금강과 관동팔경을 두루 보고 그 아름다운 경치와 자신의 정감 등을 읊은 뒤, 꿈 속에서 선인(仙人)과의 대화를 통하여 선우후락(先憂後樂)이 사상을 표출하였다.
▶주제 : 관동 지방의 절경 유람과 연군, 애민의 정
▶표현 :
① 영탄법, 대구법, 적절한 생략법의 구사로 뛰어난 문장력을 보여 준다.
② 경치를 객관적으로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가 자신이 자연에 몰입하여 새로운 시경(詩 境)과 사상(思想)을 창조하였다.
이해와 감상
이 노래는 송강(松江)이 45세 되던 때 강원도 관찰사로 부임하여 내(內), 외(外), 해(海)금강과 관동팔경을 유람한 후 그 여정의 아름다운 경치와 고사(故事), 풍속 등을 읊은 작품이다. 활달한 분위기, 낭만적인 서정이 넘치고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잘 드러낸 기행가사이다. 산과 바다에서 필자는 양면성(위정자로서의 모습/인간 본연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어 인상적이다. 따라서 구절들의 함축적 의미를 새기며 읽으면 좋을 것이다.
이 노래는 ①금강산과 동해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느낀 것을 노래한 일종의 기행 가사이면서 단순한 기행문 이상의 감동을 준다는 데에 이 작품의 진정한 가치가 있다. 특히, 정철의 빼어난 가사 작품 가운데서도 관동별곡은 ②인간 내면의 갈등과 그 해소 과정을 함축적으로 드러내었고 ③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높은 경지로 승화시켜 표현한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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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국어상 교과서 내용
참고할 것들
(1) 연추문경복궁 서쪽에 위치한 문으로 일반 관리들이 통행하던 문이다. 전라도 창평에 은거하고 있다가 선조의 부름을 받고 한양으로 올라오는 기쁨과 감격을 달려 들어간다고 표현하고 있다.
(2) 원주치악산, 섬강의 고장, 관찰사 행렬이 지나가는 길목 중에서 중요 여정의 하나이다. 오늘날도 원주는 강원도의 남쪽에 위치하여 군사, 교육의 중심지로서의 몫을 다하고 있다.
(3) 춘천소양강 물줄기를 바라보며 임금이 계신 한양을 떠올리며 임금의 곁을 떠난 신하의 외로운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4) 철원임금을 향한 연군의 정 때문에 잠도 이루지 못하고 새벽이 되자마자 북관정에 올라 삼각산을 바라보았다고 하니 그 충성심을 알만하다. 철원은 동주라고 일컬어지던 후고구려 궁예의 도읍이나 천 년 세월이 지나 옛 자취는 없어지고 까마귀와 까치만이 그 대궐터를 지키고 있으니 무상하기 그지없다.
(5) 금강산금속처럼 빛나고 굳은 것이라는 뜻으로 금강이란 글자를 썼다고 한다. 사계절에 따른 이름이 다르듯 경치 또한 절승이었을 것이다. 특히 송강은 봄에 산을 올랐으니 만물이 소생하고 꽃이 만발하는 금강산을 상상만 해도 가슴이 벅차다. 금강산은 크게 내금강, 외금강, 해금강으로 나뉘어져 있다.
(6) 만폭동금강문에서 화룡소까지 이르는 계곡을 일컫는 말이다. 이곳은 크고 작은 폭포와 소로 이루어져 있는데 저마다의 독특한 모양과 전설을 지닌 아름다운 곳이다. 무지개 같고, 용의 꼬리 같은 폭포의 모습과 십리 밖까지 울려 퍼졌다는 폭포 소리를 한 번 상상해 보자.
(7) 금강대선학을 만나 임포의 고사를 연상했다던 금강대, 그 위에는 날아갈 듯한 절이 있어서 이름을 표훈사라 한다. 그 절의 모습을 멀리서 보면 학이 몇 마리 날개를 펼친듯한 모습으로 보인다 한다.
(8) 망고대망고대는 비로봉 다음 가는 높이로 하늘에 우뚝 솟아 있다. 송강은 이곳을 바른 소리하는 충신의 모습에다 견주었다. 망고대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혈망봉의 바위 꼭대기에는 커다란 구멍이 있어 그곳으로 하늘이 보인다고 했다. 이 혈망봉의 구멍으로 바라보는 하늘의 경치는 절경인데 망고대에서 바라보아야만 제대로 볼 수 있다고 한다.
(9) 비로봉금강산의 주봉으로 1639m의 높이다. 송강도 그 꼭대기에는 아무도 올라가 보지 못했으리라고 쓰고 있을만큼 높다. 이 높이를 보면서 공자의 기상을 본받고 싶었을까? 이 곳에 서면 금강산 전체를 조망할 수 있고, 동쪽의 바다. 서쪽의 산을 모두 바라볼 수 있다고 한다.
(10) 마하연이곳에는 53간을 가진 ㄱ 자형의 큰 절간이 있었다 한다. 지금은 계곡 위에 평평한 대지를 이루고 있는데 주위의 날카로운 봉우리들이 따뜻하게 감싸고 있는 형국이다.
(11) 묘길상마하연 동쪽 석벽에 새겨 놓은 마애불상이다. 거대한 바위에 3개의 큰 불상을 새겨 놓았다고 한다. 자연을 이용하면서도 숭배의 대상으로 치환했던 조상들의 삶을 볼 수 있다.
(12) 해금강금강산의 세 구역 중 바다를 끼고 있는 부분이다. 산영루에 올라 금강산과 이별하는 송강의 아쉬운 심정을 잘 느낄 수 있다. 나는 새조차 이별을 슬퍼해 운다고 했으니 그 심회를 짐작할 수 있다.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절경을 상상해보자.
(13) 총석정우뚝한 바위들이 바닷가에 서 있다. 억누르던 송강의 심회가 자신을 취선이라 할만큼 풍류에 흠뻑 젖게 된다. 금란굴을 끼고 바다쪽으로 네 개의 돌기둥이 있는데 모두 육각으로 각이 져 있다 한다. 전설에 의하면 신라의 네 국선이 놀았다고 한다. 송강은 이 네 개의 돌기둥을 옥황상제가 기거했다는 백옥루의 네 기둥이었다고 기발한 상상을 하였다.
(14) 삼일포소나무와 돌로 둘러싸인 호수. 가운데 작은 섬이 있고, 호수 남쪽 작은 봉우리 북쪽 벼랑 벽에 붉은 글씨로 영랑도 남석행이라는 여섯 글자가 새겨져 있다.
(15) 의상대낙산사 아래 바닷가에 팔각정이 의상대다. 본래 여기엔 정자가 없었으나 구한말 만해 한용운 선생이 정자를 얹어 놓으셨다 한다. 의상대사의 이름을 따서 지어놓은 이곳에 앉아 동해 일출을 바라보는 것이 유명하다. 송강도 낙산 동반으로 의상대에 올라 안자, 일출을 보리라 밤듕만 니러하니라고 장엄한 동해 일출 보기를 잊지 않았다.
(16) 일출송강은 일출을 보면서도 옛날 중국의 이백이 등금릉봉황대에서 노래했던 것처럼 임금을 생각했다. 해는 임금의 총명함이요, 구름은 간신배들이다. 송강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다.
(17) 경포대경포 호수에 대한 송강의 표현은 아름다움의 극치다. 십리나 되는 얼음같이 맑은 비단을 다리고 다시 다려서 소나무 우거진 속에 펼쳐 놓은 것이 바로 경포 호수인 것이다. 모래마저 헤아릴 수 있을 정도로 맑고 잔잔한 물결이라 했으니 그 깨끗함과 아름다움이 손에 잡힐 듯하다. 물이 깨끗해서 거울처럼 맑다고 경포라 이름 지어졌다 한다.
(18) 경포호호수 서쪽에 봉우리가 있고 그 봉우리에 경포대가 자리하고 있다. 호수 동쪽에는 판교가 있는데 이름하여 강문교이다. 섬 밖에는 푸른 동해가 자리한다. 홍장의 고사로 찾는 송강의 풍류가 느껴진다.
(19) 강릉고려 충렬왕 때부터 강릉이라 불리어졌다 한다. 예의 고장으로 이율곡 같은 훌륭한 분이 나신 고장이다. 송강도 풍속이 좋은 고장이라 예찬하고 있다.
(20) 죽서루삼척의 객관 서쪽 절벽에 날아갈듯한 누각을 지었으니 그 곳이 바로 죽서루이다. 기이한 바위 위에 누각이 서 있으며 그 아래는 천길 절벽이다. 절벽 아래로 태백산에서 내려온 물굽이가 있어 오십천이라 한다. 죽서루 안에는 정철의 시판이 남아 있다.
(21) 오십천송강의 임금을 향한 마음이 또 드러나는 곳이다. 태백산의 맑은 그림자를 담아서 임금께 보내고 싶다고 하였으니 공무로 매인 임금의 노고를 헤아리는 신하의 충성심을 볼 수 있다.
(22) 망양정송강의 관동별곡 중 마지막으로 언급된 명소이다. 실제 관동8경으로는 일곱 번째이다. 울진의 옛 이름이 선사다. 선사를 띄워 내어 두우로 향하살가의 의미를 새기는데 보탬이 될 것이다. 망양정은 대양을 조망하는 곳이다. 망양정에서는 동해 바다의 큰 경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출제목록
20206월 모의수능
2019수능완성
2015 대수능
2014수능완성
2014n제
1999년 대수능 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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