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시조.가사 중 정몽주의 시조 가마귀 싸우는 골에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조.가사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올바른 처신의 도리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정몽주의 시조 가마귀 싸우는 골에
정몽주의 시조, 가마귀 싸우는 골에
정몽주 어머니의 시조, 가마귀 싸우는 골에(청구영언(靑丘永言))
가마귀 호 골에 백로(白鷺)ㅣ야 가지 마라
셩낸 가마귀 흰빗 새올셰라
청강(淸江)에 잇것 시슨 몸을 더러일가 노라
가마귀 싸우는 골에 백로(白鷺)야 가지 마라
성낸 가마귀 흰빛을 새오나니
청강(淸江)에 됴히 씨슨 몸을 더러일가 하노라.
새오나니 : 시기하니
됴히 : 조히, 곧 깨끗이
청강 : 옛날 중국에 있던 푸르고 맑은 강으로, 지조 있는 선비들이 권력 등에 유혹을 받으면 여기서 귀를 씻었다고 함.
전문풀이
까마귀들이 싸우는 골짜기에 백로야 가지 말아라/
성낸 까마귀들이 너의 흰 빛을 시기하나니./
넓고 푸른 물에 깨끗이 씻은 몸이 더러워질까 걱정되노라.
배경
정몽주 어머니의 작품이라는 견해에 의하면, 쓰러져가는 고려의 운명을 다시 회복시키려고 애쓰는 아들 정몽주를 위해서 지었는데, 이성계가 아들 이방원으로 하여금 잔치를 베풀어 정몽주를 초대할 때 그에게 지어준 어머니의 노래이다.
핵심정리
▶갈래 : 평시조
▶성격 : 교훈적
▶주제 : 올바른 처신의 도리, 군자(君子)로서의 절의(節義)을 지키려 함
▶표현상 특징
풍유법, 인유법
이해와 감상
시대가 바뀌어 나라를 지배하는 새로운 탐욕의 무리와 변절한 자들 사이에서 곧은 지조와 의리를 갖춘 사람이 자칫 휩쓸리지는 않을까 걱정하면서, 자신의 다짐도 새롭게 하고 있다. 까마귀와 백로의 대조로 소인과 군자를 비유하고 있으며, 끝까지 군자로서의 삶을 지켜가려는 마음이 나타나 있다. 나쁜 무리에 어울리지 말라는 경계가(警戒歌)이다.
<추가>
포은 정몽주가 이성계를 문병 가던 날(저녁 무렵), 팔순이 가까운 그의 노모가 간밤의 꿈이 흉하니 가지 말라고 문 밖까지 따라 나와 아들을 말리면서 이 노래를 불렀다 한다. 정몽주는 결국 어머니의 말을 듣지 않고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선죽교에서 이방원이 보낸 자객 조영규에게 피살되고 말았다. 정몽주의 노모가 타계한 후 선죽교 옆에 그 노모의 비석을 세웠는데, 기이하게도 그 비석은 언제나 물기에 젖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아들의 횡사를 서러워하는 어머니의 눈물이 마를 날이 없기 때문이라는 전설이 전해 오고 있다.
출제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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