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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가 영산가 해석 해설

by bloggermin2 2023. 3. 14.

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시조.가사 중  작자 미상의 잡가 영산가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조.가사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인생무상, 유흥 권유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잡가 영산가

잡가 영산가

 


작자 미상의 잡가, 영산가(令山歌)

영산홍록(映山紅綠)*에 봄바람 넘노나니 황봉백접(黃蜂白蝶)
붉은 꽃 푸른 잎은 산양산기(山陽山氣)를 자랑하고
가는 새 오는 나비 춘기춘흥(春氣春興)을 조롱한다
죽장(竹杖)을 짚고 망혜(芒鞋)를 신어라
천리강산 들어가니 만장폭포도 좋거니와
여산(廬山)이 여기로다 비류직하삼천척(飛流直下三千尺)
의시은하낙구천(疑是銀河落九天)*은 옛글에도 일러 있고
타기황앵(打起黃鶯) 아이들은 막교지상(莫敎枝上)에 한을 마라
꾀꼬리 탓이 아니더냐 황금 같은 저 꾀꼬리
황금 갑옷 떨쳐입고 세류영(細柳營)에 넘노는 듯
벽력같이 우는 소리 깊이 든 잠 다 깨운다산 절로 수 절로 하니 산수 간에 나도 나도 절로
이 중에 절로 난 몸이 늙기도 절로 하리
화류 장대(章臺) 고운 여자
너희 얼굴 곱다 하고 자랑하지 말려무나
뒷동산 피는 꽃은 명춘 삼월 피려니와
나와 같은 초로인생(草露人生) 한번 끔쩍 죽어지면
다시 갱생 어려워라
㉠낙양성 십리허에 높고 낮은 저 무덤은
영웅호걸이 몇몇이며 절대가인이 몇몇이냐
통일천하 진시황은 아방궁(阿房宮)을 사랑 삼고
삼천궁녀를 시위하여 몇만 년을 살자 하고
만리장성 굳게 쌓고 기천만 년 살잤더니
사구평대(沙丘坪臺) 저문 날에 여산청초(驪山靑草) 속절없다*
이러한 영웅들은 사후유명(死後留名) 되려니와
나와 같은 초로인생 한번 끔쩍 죽어지면 / 칠성포*로 질끈 묶어 소방상* 댓돌 위에
두렷이 메고 갈 때 한 모퉁이 돌아가니 / 궂은비는 세우 섞어 함박으로 퍼붓는데
무주공산 터를 닦아 청송(靑松)으로 울을 삼고 / 두견새로 벗을 삼아 주야장천 누웠으니
산은 요요 물은 쾅쾅 이것이 낙이로다 / 이러한 일 생각하면 아니 놀고 무엇 하리
노류장화(路柳墻花)*를 꺾어서 들고 마음대로만 놀아 보세

*영산홍록: 붉은 꽃과 푸른 잎이 무성하여 산을 붉고 푸르게 덮음.
* 비류직하삼천척 / 의시은하낙구천: 삼천 척이나 되는 폭포가 나는 듯이 곧장 쏟아져 내리니 마치 저 높은 하늘에서 은하수가 떨어지는 듯하네. 이백(李白)의 「망여산폭포」의 한 구절.
*사구평대  속절없다: 사구평대는 진시황이 죽은 곳, 여산은 진시황이 묻힌 곳으로, 인생무상을 의미함.
*칠성포: 시신을 염습한 다음에 묶는 끈으로 사용하는 삼베.
*소방상: 좁은 곳에 사용하는 작은 상여.
*노류장화: 아무나 쉽게 꺾을 수 있는 길가의 버들과 담 밑의 꽃이라는 뜻으로, 기생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핵심정리
▶갈래 : 잡가
▶성격 : 
▶주제 : 인생무상과 삶의 유흥에 대한 권유
▶특징
물음의 형식을 통해 인생무상에 대한 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냄.
색채 대비를 통해 대상을 구체적이고 선명하게 제시함. 
대상을 인격을 부여해 자연에 대한 친밀감을 드러냄. 
음성 상징어를 활용해 풍경을 생동감 있게 제시함. 

구성
111행 : 봄날의 아름다운 경치에서 느끼는 흥취
1224행 : 인생의 허무함과 덧없음
2534행 : 마음껏 인생을 즐길 것을 권유함.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인생은 덧없는 것이니 살아생전 마음껏 놀아볼 것을 권유하는 조선 시대 후기 십이 잡가의 하나이다. 후렴구 없이 인생무상과 삶의 유흥을 노래하는 비교적 일관된 가사를 지닌 작품으로, 자연을 유흥과 풍류의 공간으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기존 사대부 가사와의 차이가 드러난다. 한자어나 고사의 활용과 같은 당대 양반층의 언어를 사용하면서도 산 절로 수 절로 하니 산수 간에 나도 나도 절로와 같이 당시 유행하던 시조를 인용하는 등 다양한 계층의 언어를 사용하여 주제 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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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목록
2021년 ebs수능특강

작품 감상하기
영산홍록(映山紅綠붉은 꽃과 푸른 잎이 무성하여 산을 붉고 푸르게 덮음.)*에 봄바람 넘노나니 황봉백접(黃蜂白蝶)붉은 꽃 푸른 잎(색채 대비)은 산양산기(山陽山氣산의 따뜻함과 산의 기운)를 자랑하고
가는 새(감정이입대상) 오는 나비(감정이입대상) 춘기춘흥(春氣春興)을 조롱한다(즐긴다의인법)
죽장(竹杖)을 짚고 망혜(芒鞋)를 신어라(간단한 복장)
천리강산 들어가니 만장폭포도 좋거니와
여산(廬山)이 여기로다 비류직하삼천척(飛流直下三千尺)
의시은하낙구천(疑是銀河落九天)*은 옛글에도 일러 있고(인용)(삼천 척이나 되는 폭포가 나는 듯이 곧장 쏟아져 내리니 마치 저 높은 하늘에서 은하수가 떨어지는 듯하네. 이백(李白)의 「망여산폭포」의 한 구절.)
타기황앵(打起黃鶯나뭇가지를 툭 쳐서 꾀꼬리를 날아가게 함) 아이들은 막교지상(莫敎枝上나뭇가지에 앉게 하지마라)에 한을 마라(섭섭하게 생각하지 마라)
꾀꼬리 탓이 아니더냐(설의. 꾀꼬리 탓이다) 황금 같은 저 꾀꼬리
황금 갑옷(꾀꼬리의 누런 털) 떨쳐입고 세류영(細柳營나뭇가지를 군대의 병영에 비유, 중국 섬서성에 있는 군영, 규율아 엄격함)에 넘노는 듯(꾀꼬리의 역동적인 모습)
벽력같이 우는 소리 깊이 든 잠 다 깨운다
산 절로 수 절로 하니 산수 간에 나도 나도 절로
이 중에 절로 난 몸이 늙기도 절로 하리(자연동화)
화류(유곽) 장대(章臺화류항, 번화가) 고운 여자
너희 얼굴 곱다 하고 자랑하지 말려무나
뒷동산 피는 꽃은 명춘(내년 봄) 삼월 피려니와(자연의 영원성)
나와 같은 초로인생(草露人生이슬같은 인생, 덧없는 인생) 한번 끔쩍 죽어지면
다시 갱생 어려워라(인간사의 유한성(대조))
낙양성 십리허에 높고 낮은 저 무덤은(인생무상의 시각화)
영웅호걸이 몇몇이며 절대가인이 몇몇이냐(의문형 종결어미를 통해 삶의 무상감 강조)
통일천하 진시황은 아방궁(阿房宮)을 사랑 삼고
삼천궁녀를 시위하여 몇만 년을 살자 하고
만리장성 굳게 쌓고 기천만 년 살잤더니
사구평대(沙丘坪臺 진시황이 죽은 곳,) 저문 날에 여산청초(驪山진시황이 묻힌 곳靑草) 속절없다*(인생무상, 세월의 흐름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음)
이러한 영웅들은 사후유명(死後留名죽은 후에 이름을 남긴다) 되려니와
나와 같은 초로인생 한번 끔쩍 죽어지면 
칠성포(시신을 염습한 다음에 묶는 끈으로 사용하는 삼베).*로 질끈 묶어 소방상(좁은 곳에 사용하는 작은 상여).* 댓돌 위에
두렷이 메고 갈 때 한 모퉁이 돌아가니 
궂은비는 세우 섞어 함박으로 퍼붓는데
무주공산 터를 닦아 청송(靑松)으로 울을 삼고 
두견새로 벗을 삼아 주야장천 누웠으니
산은 요요 물은 쾅쾅 이것이 낙이로다 
이러한 일 생각하면 아니 놀고 무엇 하리(설의)
노류장화(路柳墻花아무나 쉽게 꺾을 수 있는 길가의 버들과 담 밑의 꽃이라는 뜻으로, 기생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를 꺾어서 들고 마음대로만 놀아 보세(청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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