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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 미상의 인형극 꼭두각시 놀음 해석 해설

by bloggermin2 2023. 5. 2.

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수필.민속극 중  작자 미상의 인형극 꼭두각시 놀음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수필.민속극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가부장적 가족제 비판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작자 미상의 인형극 꼭두각시 놀음

작자 미상의 인형극 꼭두각시 놀음

 


작자 미상의 인형극, 꼭두각시 놀음

줄거리
<꼭두각시놀음>의 내용은 채록본에 따라 다소 다른데, 이는 민속극의 구전성이라는 점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내용에 있어서는 대동소이하다. 채록본은 김재철채록본, 최상수채록본, 박헌봉채록본, 남운룡 구술, 이두현채록본 ,심우성채록본의 여섯 가지가 있다. 그 내용은 보통 710막으로 나뉘는데, 여기에선 김재철 채록본을 소개한다

제1막 장소는 곡예장으로, 부득이 파산하여 버린 박첨지는 늙은 몸으로 팔도강산 유람길에 올라 방방곡곡을 편력한다. 어느 날인가 해가 저물 무렵, 시골 주막에 든 노인은 때마침 곡예장에서 남녀와 사당들의 음악소리를 듣게 된다. 풍류에 피로도 잊은 노인은 곡예장으로 달려가 한바탕 노래와 춤을 엮어낸다. 남사당패 놀이판에 끼어든 박첨지는 산받이 (인형과의 대화자)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기소개를 한다.  
제2막 장소는 뒷절로서, 뒷절의 상좌들이 박첨지의 질녀와 놀아나는 것을 보고 박첨지가 노해서 호통을 치자 무녀 둘이 모두 자기의 조카임을 알게 된다. 그는 힘이 센 자기 조카 홍동지를 불러 중을 내쫓는다.  (제2막은 파계승에 대한 풍자를 담고 있다.)  
제3막 최영로의 집으로서, 박첨지가 사돈 최영로의 집에 가서 새를 쫓으러 가는데 사람이 나오는 족족 잡아먹는 용강 이시미에게 막 잡아먹힐 뻔했을 때 홍동지와 박첨지의 아우가 와서 협력하여 이시미를 죽이고 그를 구해낸다.   
제4막 동방노인으로서, 동방삭이 잠시 곡예장에 나와서 가무를 한 후 한마디의 예언을 남기고 퇴장한다. 해남에 사는 표생원이 첩을 두었기 때문에 본부인은 행방불명이 되고 말았는데, 그 본부인을 찾기 위해 강원도까지 갔다가 귀로에 이곳에 들리게 될 것이라고. (동방삭이 눈을 감고 등장한 이유가 세상이 부정하기 때문이라고 하여, 어지러운 세상에 대한 풍자를 볼 수 있다.)  
제5막 표생원으로서, 본부인을 찾으려다 실패한 표생원이 첩을 데리고 등장한다. 거기서 표생원이 오랫동안 헤어져 있던 본처 꼭두각시를 만나는데, 그들 사이에는 삼각관계가 생기고 본처는 재산의 분배를 강요하기에 이른다. 첩인 돌머리집을 상면시키자 싸움이 벌어지고, 박첨지는 살림을 나누어준다면서 첩에게만 후하게 나누어주자 꼭두각시는 금강산으로 중이 되러 가겠다고 퇴장함. (일부처첩제로 인한 가부장적 가족제도의 모순과 서민층의 생활상을 보여준다.)  **이 부분에서 표생원 대신 박첨지가 남편으로 나오기도 함(수록본에 따라 다름)
제6막 매사냥으로서, 평안감사가 새로 부임해오자 마자 매사냥을 하겠다며 포수와 사냥하는 매를 대령하도록 한다. (지배계급의 횡포와 그에 대한 풍자를 보여준다.)  
제7막 평안감사 상여로서, 평안감사가 모친상을 당해 상여가 나가는데 상제는 오히려 좋아하며, 상여가 나가는 도중 상두꾼 한 사람이 발병이 나자 발가벗은 홍동지가 불려와서 상여를 멘다.  (지배계급에 대한 신랄한 풍자와 조롱을 보여준다.) 
제8막 건사(建寺)로서, 박첨지가 나와 장례 후 명당에 절을 짓겠다고 알리면 중 2명이 나와 조립식 법당을 짓고는 다시 헐어버린다. (절을 짓는 것은 주인공의 종교에의 귀의로 해석할 수 있으며, 마지막에 다시 절을 허는 것은 토속사상과 외래종교인 불교와의 상극이라는 해석으로, 또는 종교마저 뛰어넘는 주인공의 초월사상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핵심정리
▶갈래 : 전통극 중 인형극
▶성격 : 희극적, 골계적, 풍자적, 익살적
▶제재 : 가족 제도의 모순, 꼭두각시와 영감의 재회와 갈등
▶문체 : 대화체
▶주제 : 일부다처제로 인한 가부장적 가족제도의 모순 풍자
▶의의 : 전통극 중 유일한 인형극
▶특징 : 
막과 막 사이에 줄거리의 연관성이 없음.
무대 밖의 악사나 관중이 등장인물과 수시로 대화할 수 있음.
사투리, 비속어, 언어유희 등 해학적인 표현이 자주 나타남.

등장인물
▶표 생원 :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사고를 지닌 인물로, 자신의 축첩 행위를 정당화하고 본처에게 횡포를 부리는 인물
▶꼭두각시 : 표 생원의 행동을 원망하면서도 현실에 순응하는 인물
▶돌모루집 : 표 생원의 첩으로 기존의 봉건적 질서를 거부하면서 본처에 대한 예우를 하지 않는 인물
▶박 첨지 : 재산 분배의 권한을 위임받은 인물로 분쟁을 객관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돌모루집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판결을 하여 위선적인 모습을 보이는 인물.

이해와 감상
우리나라 전통극은 가면극과 인형극으로 대별되는데, 꼭두각시놀음은 유일한 인형극이다. 서구의 연극과 달리, 막과 막 사이에 줄거리 상 연관이 없이 독자적인 내용을 가지는 것이 특색이다. 또한, 무대 밖의 악사나 관중이 무대 안의 인물들과 수시로 대화하는 방식을 취하여 거리를 없애고 있다. 여기에 실린 작품은 전체 8막 중, 제5막 표 생원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표생원이 오랫동안 헤어져 있던 본처 꼭두각시를 만나는데 첩인 돌모리집을 상면시키자 싸움이 벌어지고, 박 첨지는 살림을 나누어 준다면서 첩에게만 후하게 나누어 주자, 꼭두각시는 금강산으로 중이 되러 가겠다고 퇴장하는 장면이다. 이 작품 역시 서민들 사이에서 연희되어 왔던 관계로 비속하고 해학적인 표현이 많이 사용되어 있어, 우리나라 전통 인형극의 특징인 골계미를 엿볼 수 있으며, 또한 주제면에서도 일부 처첩제(一夫妻妾制)로 인한 가부장적 가족 제도라는 사회적 모순에 대해 신랄하게 풍자하고 있다. 이렇듯 우리 전통 인형극이나 탈춤에서는 주로 대사의 적나라한 표현과 일상성에 의해 등장 인물을 희화화(戱畵化)시키고 있는데, 이것은 바로 넓은 의미의 해학 혹은 골계의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더 알아보기
▲산받이 역할
꼭두각시놀음이 연행되는 무대 앞에는 악사(樂士)들이 앉는데, 이들은 인형의 움직임과 관중의 반응에 맞춰 반주를 하며 극의 전개를 돕는다. 악사들 중에는 반주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극 중 인형과 대화를 주고받는 이도 있다. 바로상쇠(꽹과리)를 담당하는 산받이인데, 산받이는 꼭두각시놀음에서 약방에 감초 같은 역할을 한다.

출제목록
2020년 ebs수능특강
2019년 ebs수능특강
2017년 ebs수능특강
2015년 인터넷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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