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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 미상의 설화 구복여행 해석 해설

by bloggermin2 2023. 3. 27.

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설화.가전.소설 중  작자 미상의 설화 구복여행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설화.가전.소설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삶의 개척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작자 미상의 설화 구복여행

작자 미상의 설화 구복여행

 

 

작자 미상의 설화, 구복여행(求福旅行)

그래 이야기가 어찌 되는가 하면, 그 전에 사부자(四父子)가 있었는데, 농사를 많이 지으면 오히려 농사 안 지은 때보다도 더 간고(艱苦)하게 산단 말이지. 짚신을 삼고 살면 땟거리는 되는데. 그중 끝에 아들이 한 날은 아버지에게 말하기를,
“난 하늘에 올라가서 옥황상제한테 왜 우린 복이 없느냐고 원정(原情)을 가겠소.”
했거든. 그러니까,
“에이 미친놈! 네가 하늘을 어찌 가?”
야단치니,
“전 그래도 갑니다.”
하고는 하루는 쇠지팡이를 맞춰서,
“하늘을 가리라.”
하고,
“어딘지 쇠지팡이가 닳도록 가면 하늘가가 있겠지.”
했어. 그래 죽 간다고 간 것이 바다에 나섰어. 그래 간다고 가니까 배는 고픈데, 기와집이 있는데, 거기서 자야겠다 하고 주인을 찾으니, 밥해 먹는 여자가 나온단 말야.
“나 여기서 자고 가야겠다.”
하고 대문간 방을 얻어 들어가서 저녁을 먹고 있으니, 주인이란 젊은 여자인데, 식모하고만 살고 있었어. 저녁 후 서로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데,
“어디 사는 도령인데 어디를 가오?”
“난 아무 데 사는데, 난 그 집의 막내요. 농사를 지으면 얻어먹고, 짚신을 삼으면 사니 그 이유를 알고자 원정 가고 등장(等狀) 가는 길이요.”
“그럼 기왕 가시는 길이면 내 원정을 좀 들어다 주시오.”
“뭐요?”
“이 앞들이 다 내 것인데 남편을 얻기만 하면 죽어서 만날 과부가 되니 내 원정을 얻어다 주시오.”
“그러시오.”
하고 밥을 먹고 갔지. 그래 바다에 달하니 갈 길이 없어 방황을 하다 보니까 조그만 배가 있어서 타니까 갑자기 회오리바람이 불어 무변대해(無邊大海)로 가니 복판에 한 뾰족한 산이 있는데 거기다 대거든. 그 산 날망에 무엇이 맷방석만치 번들번들한 것이 있어 보니까 용 못 된 이무기야. 그래 그때에는 뱀도 말했던지 뚜르르 일어서며,
“웬 사람이 여길 오느냐?”
그래,
“내가 옥황상제께 원정을 하러 하늘을 가는 길이오.”
“그럼 내가 하늘을 가도록 해 줄 테니까, 나는 득천(得天) 기회가 넘었는데도 왜 올라가지 못하는지 그 원정을 들어다 달라.”
고 해서,
“그러마.”
고 했다. 그래서 입으로 안개를 뿜어 무지개다리로 하늘을 올라가니 옥황상제가 있던 곳을 갔어.
“제가 원정을 왔습니다.”
“어찌 왔느냐?”
“그래 저희 사부자는 복을 어찌 마련하셨습니까? 농사지으면 밥 못 먹고, 짚신을 삼아야 겨우 살아가니 어찌 된 일입니까?”
“너희는 그밖에 복을 마련할 길이 없어. 편하면 일찍 죽으니 그런다.”
“저희 복은 그렇다 하고도 그러면 아무 데 사는 과택 여자는 어찌 그럽니까?”
“그 여자는 아무 때라도 여의주를 얻은 남편을 얻어야 해로(偕老)하고 살지, 여의주가 없는 남편은 죽는다.”
“그 아무 데 사는 이무기는 왜 승천을 못합니까?”
“그놈은 욕심이 많아서 여의주를 하나면 득천할 것을 두 개를 가져서 못 올라간다.”
이래서 제 것은 못 알고 남의 원정만 듣고 도로 나와서 무지개다리로 와서 그것을 타고 내려오니 이무기가,
“그래 뭐라더냐?”
“용님은 욕심이 많아서, 여의주가 두 개라면서요. 날 하나 주시요. 그러면 간단해요.”
“그럼 그래라.”
하고 한 개를 주니 이내 득천이야. 그 배에 앉아서 바람으로 딱 가서 그 여자한테로 가니 여자가 물으니,
“아무 때라도 여의주를 얻은 남편을 얻어야 백년해로한다니 내가 가졌으니 나하고 살자.”
이래서 여자 얻고 의복을 차반하고 자기 집으로 와서 제 부형을 보니 놀라더래. 그래 잘 살았소.
 박래필 구술/조희웅 채록※ 제목의 의미 : 눈을 쓸며 옥소선을 엿보다

줄거리
가난하게 살던 아들이 아버지에게 복을 구하러 옥황상제에게 가겠다고 한다. 아들은 복을 구하러 가는 길에 과부와 이무기를 만나 원정의 답을 얻어다 주기로 한다. 마침내 옥황상제를 만난 아들은 과부와 이무기가 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듣고 이를 전해 주고, 자신도 복을 얻게 된다.

핵심정리
▶갈래 : 설화, 민담
▶성격 : 교훈적, 구술적, 비현실적
▶주제 :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려는 능동적인 자세
▶특징
전 세계적으로 분포된 설화 유형 가운데 하나이다.
제보자의 구술을 그대로 기록하여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민중의 소망이 반영되어 있다.
비현실적인 내용이 나타난다.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여러 곳에서 나타나는 구복 여행담으로, 복에 대한 보편적인 관념을 보여 준다. 가난한 주인공이 복을 빌러 가는 길에 과부와 이무기로부터 부탁을 받고 이들을 도와주며 복을 받는다는 이야기는 복을 기원하는 마음과 권선(勸善)의 교훈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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