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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설화.가전.소설 중 작자 미상의 고전소설 별주부전 [23]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설화.가전.소설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0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작자 미상의 고전소설 별주부전 [23]
작자 미상의 고전소설 별주부전 [23] 해석 해설
작자 미상의 고전소설 별주부전 [23] 해석 해설입니다.
작자 미상의 고전소설, 별주부전
작자 미상의 고전소설 별주부전(鼈主簿傳)
줄거리
동해에 사는(남해 용왕으로 되어 있는 작품도 있음) 용왕이 우연히 병이 들었는데, 어떤 약도 소용이 없었다. 그 때, 세 명의 도사가, 왕의 병은 주색(酒色)이 원인이라고 하며, 토끼의 생간을 먹어야 병이 나을 것이라고 처방했다. 용왕은 수궁의 대신들을 모아놓고 육지에 나갈 사자를 고르는데, 서로 다투기만 할 뿐 결정을 하지 못한다.
이 때, 문어와 자라(별주부)가 서로 토끼를 잡아오겠다고 다툰 끝에 자라가 토끼를 잡아오기로 한다. 자라가 토끼의 화상(그림)을 가지고 육지로 나와 동물들의 모임에서 토끼를 찾는다. 자라가 토끼를 만나서 육지 생활이 위험하다고 강조하고, 용궁에 가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며 감언이설로 토끼를 유혹한다. 토끼는 자라의 유혹에 넘어가 자라 등에 업혀서 수궁(水宮)으로 들어간다.
순식간에 수궁에 도달하니, 용왕이 명하여 토끼를 결박해 섬돌 아래로 끌고 간다. 간을 내라는 용왕 앞에서 부질없이 부귀영화를 탐낸 것을 후회한 토끼는 꾀를 내어 간을 청산녹수 맑은 물에 씻어 감추어 두고 왔다고 한다. 용왕은 토끼의 말을 믿고는 자라에게 토끼를 육지에 데려다 주라고 한다.
육지에 도달하자 토끼는 간을 빼어놓고 다니는 짐승이 어디 있느나며 자라를 놀리고는 숲속으로 달아난다. 자라(별주부)는 자신의 충성이 부족하여 토끼에게 속았다고 탄식하며 허탈한 마음으로 돌아가고, 이후 용왕은 어찌 되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수궁에서 겨우 살아온 토끼는 경망스럽게 행동하다가 독수리에게 잡혔으나 또다시 꾀를 내어 위기를 모면한다.
핵심정리
▶성격 : 고대소설, 판소리계 소설, 우화소설, 풍자소설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주제 : 별주부의 우직한 충성심에 대한 긍정과 경솔한 언행에 대한 경계
토끼의 위기 극복 지혜 및 부귀영화에 대한 허영심 경계
무능하고 부패한 집권층(수궁세계)에 대한 비판
▶형성과정 : 근원설화(구토지설) ⇒판소리(수궁가) ⇒판소리계소설(별주부전) ⇒신소설(토의 간)
핵심문제
1 이 작품에 나타나 있는 작가의식과 사회적 배경에 대해 알아보자.
▶수궁과 육지의 대립 관계는 사회적 배경과 관련된다. 수궁의 자라는 조선 사회의 절대 가치인 충(忠)을 실현코자 신명(身命)을 바쳐 토끼를 사로잡아 온다. 반면에 토끼는 신분 상승의 욕심 때문에 자라의 유혹에 넘어간다. 여기에서 용왕과 자라는 지배층이고 토끼는 피지배층인 민중의 대표자임을 추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실적 공간도 수궁계는 귀족 사회를, 육지는 서민들의 사회를 반영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 용왕은 주색에 빠졌다가 병을 얻었고, 이치에도 맞지 않는 토끼의 교묘한 입담에 속아 넘어간다. 지배층의 무능과 용렬(庸劣)함을 드러낸 것이다. 처음에는 자라의 감언이설(甘言利說)에 속아 넘어갔던 토끼가 기지를 발휘하여 지배층의 권위를 조롱의 대상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그러나, 당대의 사회 구조는 민중들의 편이 아니었다. 민중들은 사회적 제약 속에 한정된 소극적 방법을 취할 수 없었다. 그 길이 바로 풍자와 해학의 길이다. 풍자와 해학은 이 작품 전체를 일관하는 중심적 요소이다. 작가는 지배 계층을 야유 비방하면서 웃음을 통하여 현실적 욕구 불만을 해소하고자 했던 것이다.
이해와 감상
별주부전은 작자와 연대를 알 수 없는 조선 후기 판소리 계열의 소설로 동물을 의인화한 우화소설이다. 약 55종이나 되는 이본이 전하는데 수궁가, 별주부전, 토생원전, 토별소수록, 구토지설, 토끼전, 토선생전, 톡기젼, 토별까, 토별산수록, 토생전, 토의간, 토처사전, 별토전, 토끼타령 등 다양하다. 전이나 록으로 된 제목은 소설본이며, 가나 타령으로 된 제목은 판소리 본이나, 그 기본 줄거리는 대동소이하다.
별주부전은 [삼국사기]에 전해 내려오던 구토지설의 줄거리를 얼마만큼 바꾸어 가면서 구전되다가 조선조 후기 소설로 굳어진 것 같다. 이런 내용의 설화는 다른 나라에도 널리 퍼져 있는데, 인도에는 불전설화인 용왕과 원숭이 이야기(용원설화)가 있고, 또는 자라와 원숭이 이야기도 있다. 일본의 경우에는 토끼 대신 원숭이를 등장시키고, 용왕이 아닌 용왕의 딸 공주가 병에 걸렸다는 내용으로 전해지기도 한다. 아무튼 우직한 성격의 거북(자라)과 간교한 토끼와의 경쟁을 내용으로 한 이 우화는 근원설화, 지역설화, 판소리, 소설이라는 네 단계를 거친 것이다.
이 작품에는 용왕에 대해 충성을 다하는 별주부와, 이에 대립하는 문어,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는 토끼, 무능한 용왕의 모습이 드러나 있는데, 단순한 동물을 등장시킨 소설이 아니라, 집권층의 무능함과 권력계층의 상호 대립, 투쟁, 그리고 지배계층에 대한 비판적인 서민들의 의식이 반영된 우의적 작품이다.
별주부전은 날카로운 풍자와 익살스러운 해학이 잘 나타나 있으며, 이것이 주제의 양면성을 이루고 있다. [삼국사기] 등 짧은 동물우화를 장편의 의인체 풍자소설로 발전시킨 조선후기 서민들의 예술적 창작력은 다시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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