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설화.가전.소설 중 임방의 고전소설 옥소선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설화.가전.소설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신분 초월 사랑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임방의 고전소설 옥소선
임방의 고전소설, 옥소선(玉簫仙)
※ 제목의 의미 : 눈을 쓸며 옥소선을 엿보다
줄거리
평안도 관찰사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었다. 관찰사는 자신의 생일날 어린 기생 하나를 추천받아 아들과 짝을 지어 춤을 추게 하였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도령과 어린 기생 자란(옥소선)은 깊이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 6년 후 관찰사가 관직에서 물러나 한양으로 떠나게 되자, 두 사람도 이별을 하게 되었다. 과거를 위해 절에서 공부를 하던 도령은 자란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을 떨치지 못하고, 절을 떠나 자란의 집으로 찾아간다. 하지만 이미 자란은 사또 아들의 첩으로 들어간 뒤여서 만날 길이 없었다. 이에 도령은 아전의 도움을 받아 사또의 집 마당을 쓰는 인부로 들어가 마당에 쌓인 눈을 쓰는 척하면서 자란과 해후하게 된다. 도령을 본 자란은 기뻐하며 사또 아들을 속이고 사또 집을 빠져 나와 결국 두 사람은 상봉을 하게 된다. 그 뒤 두 사람은 마을에 도망쳐 깊은 산골로 가서 살림을 차린다. 자란은 도령이 계속 공부에 전념할 것을 권유하고, 도령은 결국 과거에 급제하여 높은 벼슬에 오른다. 이들의 사연을 들은 왕은 두 사람의 혼인을 허락하여,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고 부모님을 공경하며 만복을 누린다.
핵심정리
▶연대 : 조선 숙종 대
▶갈래 : 염정소설, 애정소설
▶제재 : 젊은 날의 격정적인 사랑
▶주제 : 변함없는 사랑의 아름다움 / 신분을 초월한 남녀 간의 사랑
등장인물
▶도령의 아버지: 자신의 생일에 술과 기악으로 잔치를 벌이다 아들을 기녀와 춤을 추도록 권하는가 하면, 아들이 6년 동안 함께 지낸 기녀와 헤어질 수 없다고 하면 첩으로 들여 줄 생각까지 하는 아버지는 분명 기존 고전소설의 유교윤리 수호자로서의 아버지와는 다르다.
▶옥소선: 생계대책을 일일이 마련해 함께 도망을 가고, 앞날에 대한 대책이 없던 도령에게 귀한 책을 구해 공부할 수 있도록 한 옥소선 역시 특징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항간에 떠돌던 이야기를 각색하여 나중에 한문으로 기록한 한문 소설이다. 임방이 쓴 "천예록"에 기록되어 있으며, 조선 후기 3대 야담집인 "계서야담", "청구야담", "동야휘집" 등에도 실려 있다. 소설인규옥소선은 눈을 쓸며 옥소선(여자 주인공)을 엿보다는 뜻인데, 이를 줄여 소설(掃雪)로 칭하기도 한다. 조선 시대에는 많은 사랑 이야기가 소설로 쓰여졌지만, 이 작품이 특별히 새롭게 느껴지는 것은 그야말로 질풍노도처럼 격렬한 사랑의 감정을 인물들의 거침없는 행동을 통해 잘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도령의 아버지가 보여 주는 자유로운 태도 역시 독자들에게 신선함을 준다.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아버지는 엄격한 유교적 윤리의 수호자로서의 전형적인 아버지 이미지에서 벗어나, 아들을 유흥 공간에 참여시키고 기생과 인연을 만들어 주는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소설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여자 주인공 자란(옥소선)의 지혜와 총명함이다. 여자 주인공에게 부여된 이러한 캐릭터가 결국은 신분제약을 뛰어 넘어 사랑을 성취하도록 만드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는 것이다. 기생이었던 자란이 결국에는 정실부인이 된다는 결말은 다소 과장된 느낌이 들지만, 이런 톡특함이 당시 소설들과는 다른 재미와 의미를 더해준다.
<추가>
야담으로 전해지던 것이 후대에 소설로 정착된 것으로, 양반가 도령과 천한 기생의 사랑을 다루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이 무엇인지 모르고 의연하게 헤어진 도령이 이별 뒤에야 비로소 사랑을 깨eke고 모든 것을 버리고 자란을 찾아가는 모습이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자란과 도령이 함께 야반도주하는 장면, 도령이 자란의 내조로 과거에 장원급제하고 자란을 정실부인으로 맞는 결말 등 매우 흥미 있는 서사 구조로 되어 있다.
애정 지상주의와 신분 상승의 요소를 적절히 섞어 중세적 신분 질서를 부정적으로 보는 독자층의 기대를 충족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작품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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