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시조.가사 중 이휘일의 시조 전가팔곡 [1]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조.가사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향촌에서 노동 즐거움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이휘일의 시조 전가팔곡 [1]
이휘일의 시조 전가팔곡 [1] 해석 해설
이휘일의 시조 전가팔곡 [1] 해석 해설입니다.
이휘일의 시조, 전가팔곡
이휘일의 시조, 전가팔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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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풍(願豊)
세상(世上)의 린 몸이 견무(畎畝)의 늘거가니
밧겻일 내 모고  일 므일고.
이 중(中)의 우국성심(憂國誠心)은 년풍(年豊)을 원노라. / 속세를 떠난 사대부의 풍년의 기원
해석
세상일에 서툴러 버림받은 이 몸이 밭이랑 사이에서 늙어가니
세상 밖의 일은 내가 알 수 없고, 또 내가 하는 일은 무엇인고.
이 속에서도 나라 위한 붉은 마음은 풍년을 원하노라.
춘(春)
농인이 와 이로 봄 왓 바틔 가새
압집의 쇼보잡고 뒷집의 보내
두어라 내집부 랴 니 더욱 됴타./ 봄을 맞아 상부상조하며 노동할 것을 권유
해석
이웃 농부가 찾아와 이르되, 봄이 왔으니 밭에 나가세.
앞집에서 소를 보내고 뒷집에서 따비를 보내네
아아! 내 집 농사부터 하랴, 남부터 먼저 하니 더욱 아름답구나.
하(夏)
여날 더운 적의 단히 부리로다.
밧고랑 쟈니 흘너 희 듯네
어와 립립신고(粒粒辛苦) 어늬 분이 알실고. / 땀 흘리며 고생한 노동의 결과
해석
여름날 한창 더울 적에 햇빛에 달아있는 땅이 마치 불 같도다.
밭고랑 매자하니 땀이 흘러 땅에 구르네.
아아! 곡식 한 알 한 알의 고생을 어느 분이 알아 주실까?
추(秋)
을희 곡셕 보니 됴흠도 됴흘셰고.
내 힘의 닐운 거시 머거도 마시로다
이 밧긔 천사만종(千駟萬鐘)을 부러 므슴 리오. / 스스로 농사 지은 곡식을 먹는 만족감
해석
가을이 되어 곡식을 보니 좋기도 참으로 좋구나
내 힘으로 이룬 것이니 먹어도 맛이 유별나구나
이 즐거움 외에 천사만종(세상의 부귀영화)을 부러워하여 무엇하리오.
동(冬)
밤으란 츨 고 나죄란 를 부여
초가(草家)집 자바고 농기(農器)졈 차려스라.
내년(來年)희 봄온다 거든 결의 종사(從事)리라. / 다음해 농사준비를 위한 겨우살이
해석
밤에는 삿자리를 꼬고 낮엔 띠풀을 베어
초가집 잡아매고 농기구를 손질하여라
내년에 봄 온다 소리 들리거든 곧 농사일 시작하리라.
신(晨)
새배 빗나쟈 나셔 백설(百舌)이 소다.
일거라 하들아 밧보러 가쟈스라.
밤이 이슬 긔운에 얼마나 길었고 노라. / 부지런한 하루 농사과정(새벽)
해석
새벽이 돌아와 사위 밝아지니 온간 것들이 소리하는구나.
일어나거라, 아이들아. 밭을 살펴보러 가자꾸나.
밤사이 이슬기운에 얼마나 곡식이 길어났는고 하노라.
오(午)
보리밥 지어 담고 도트랏 을 여
골 농부(農夫)들을 진시(趁時)에 머겨스라.
아야  그릇 올녀라 친(親)히 맛바 보내리라 / 농부들과 어울리는 일상사의 즐거움(낮)
해석
보리밥 푸짐하게 지어 담고 명아주 국을 끓여
배를 곯는 농부들을 제 때에 먹이어라.
아이야! 한 그릇 가져오너라. 내 친히 맛을 보고 나서 그들에게 보내리라.
석(夕)
서산(西山)애  지고 풀 긋테 이슬난다.
호뮈를 둘너메고 듸여 가쟈스라
이 중(中)의 즐거운 을 닐러 무슴리오 / 하루 일을 마치고 귀가하는 즐거움(저녁)
해석
서산에 해 떨어지고 풀 끝엔 이슬이 묻어난다.
호미를 둘러매고 달을 등에 지고 집에 돌아가자꾸나.
이런 생활의 즐거운 재미를 남들에게 말하여 무엇하리오.
핵심정리
▶형식 : 연시조
▶성격 : 전원적, 향토적
▶주제 : 향촌(鄕村)에서의 노동의 즐거움
▶특징 :
자연 친화적 삶을 노래한 이전 시가의 강호가도나 농민들의 생활상을 지켜보는 입장에서 그린 작품과는 달리, 직접 농사일을 하고 그 속에서 농촌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대구법과 설의법 등을 사용하여 자신이 경험한 농민들의 삶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명령형과 청유형 문장을 사용하여 농사일과 관련된 농민들의 행동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해와 감상
작가는 성리학 연구에 몰두하며 벼슬을 하지 않고 향촌에서 평생은 보낸 학자이다. 학행으로 천거되어 참봉에 임명되었으나 부임하지 않았다.
이 시는 모두 8연으로 구성되어 있는 연시조로서 향촌에서의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작품이다. 1연에서는 해마다 풍년 드는 것이 바로 우국성심과 연결되는 것을 말함으로써 지식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으나, 2연부터는 농민들과 함께 하는 소박한 농촌의 삶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농민들과 함께 밭 갈고 김 매는 모습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학문과 현실을 연계시키는 실천적인 지식인의 모습을 잘 형상화한 작품이라 할 만하다. 사계절과 하루 시간대의 흐름에 따라 시상을 전개하면서 농촌의 모습을 보여 준 것 역시 농촌의 삶을 사실적으로 제시하고자 하는 작가 의식의 한 면모라 할 만하다.
더 알아보기
▲작가는 사대부이지만 다른 강호가(江湖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선 이 부류의 작가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기 때문에 스스로 노동하지 않고 농어촌의 풍경을 노래하거나 자연을 즐길 만한 처지가 못되었다. 그들에게 자연은 우선적으로 스스로 노동하고 수확하는 자영의 공간이므로 그곳은 부유하지 않다. 그러나 세상의 시비(是非)에서 얼마간 벗어나 농가의 맑은 맛을 즐길 수 있는 자족의 공간이기도 하다.
<유사 작품>
내 오새 내 밥먹고 내 집의 누어시니
귀에 잡말 업고 시비(是非)에 걸리소냐
백년을 이리 지내미 긔 분인가 하노라 작자 미상
출제목록
2022년 ebs수능완성
2020년 ebs수능특강
2011년 ebs고득점 300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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