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시조.가사 중 이현보의 시조 공명이 그지 이실가(생일가)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조.가사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임금의 은혜 감사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이현보의 시조 공명이 그지 이실가(생일가)
이현보의 시조, 공명이 그지 이실가(생일가)
이현보(李賢輔)의 시조, 공명이 그지 이실가((생일가)(553년(명종 8)≪농암집聾巖集≫)
공명(功名)이 그지 이실가(설의) 수요(壽夭)*도 천정(天定)(하늘이 정함)이라
금서(金犀) 구븐 허리예 팔십 봉춘(八十逢春) 긔 몃 오
연년(年年)에 오 나리 역군은(亦君恩)이샷다
공명(功名)에 그지 있으랴 수요(壽夭)도 천정(天定)이라.
금서띠 굽은 허리에 팔십봉춘(八十逢春) 긔 몇 해오.
연년(年年)에 오늘이야 역 군은(君恩(이샷다.
*공명(功名) : 공훈이 높아서 이름이 세상에 알려짐
*그지 있으랴 : 한(限)이 있겠는가? 반대말인 그지없다는 오늘날에도 쓰인다.
*수요(壽夭) : 장수함과 단명함
*천정(天定)이라 : 하늘이 정한 바라
*금서 띠 : 정일품 종일품의 높은 벼슬아치가 띠던 띠. 무소(코뿔소)의 뿔을 둥글게 또는 모나게 잘라서 만든 장식과 금붙이가 붙어 있다.
*팔십봉춘(八十逢春) : 나이 팔십으로 봄을 맞음
*긔 : 그것이의 준말
*연년(年年)에 : 해마다
*역 : 역시의 준말
*군은(君恩) : 임금님의 은혜. 은총
*샷다 : 이시도다의 엣말
현대어 풀이
공훈을 세워 이름을 천하에 드날림에 어찌 한도가 있으랴! 또 장수하고 단명함도 모두 하늘이 정하신 바로다.
이미 늙어서 굽은 허리에다 공명의 보람인 금서띠를 띠고서, 나이 팔십을 넘겨 새봄을 맞음이 벌써 그것이 몇 해나 거듭했던고!
해마다 오늘의 생일을 즐거이 맞게 됨도, 생각해 보면 역시 상감께서 은덕을 베풀어 주심이렸다.
핵심정리
▶갈래 : 시조
▶주제 : 임금의 은혜에 감사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이현보가 귀향한 지 10년 만인 87세의 생일날 읊은 작품으로 생일가로 불린다. 팔십 세가 넘게 사는 동안 맞이한 여러 해의 봄을 모두 임금의 은혜로 돌리고 있다. 초장에서 수명은 하늘이 정한 것이라 나타내고 있으면서도, 노년에 맞이하는 봄조차 모두 임금의 은혜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기고 있다. (나)의 중장에 언급된 고위 관원(官員)이 공복(公服)에 두르는 띠인 금서는 공명의 보람으로 임금의 은혜와 직접적인 인과 관계가 있지만, 화자의 장수(長壽)와 임금은 직접적인 인과 관계를 형성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사대부의 의식 속에서 장수와 임금은 서로 긴밀한 관련성을 맺고 있다. 즉 정계를 떠나 귀향한 후 지난 삶에 대한 만족감을 가지고 편안하게 살아가며 장수하는 근원을 임금의 은혜라고 보는 인식이 언어 표현으로 나타난 것이 바로 역군은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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