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시조.가사 중 이이의 시조 고산구곡가 [3]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조.가사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강학, 자연의 아름다움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이이의 시조 고산구곡가 [3]
이이의 시조 고산구곡가 [3] 해석 해설
이이의 시조 고산구곡가 [3] 해석 해설입니다.
이이의 시조, 고산구곡가
이이(李珥)의 연시조, 고산구곡가(高山九曲歌)(해동가요, 청구영언, 병와가곡집)
<고산구곡가 전체 정리>
핵심정리
▶갈래 : 시조, 연시조
▶주제 : 고산 아홉굽이의 아름다움과 학문의 즐거움
▶특징 :
자연을 즐기며 학문을 추구하는 사대부의 이상적인 삶이 제시됨
초장을 제외한 나머지 연들은 곡은 어디인가라는 표현을 반복하여 통일감을 줌
자신이 소개하는 대상에 대해 그림이로다, 보기 좋다 등의 직접적인 표현을 사용함.
동일한 방식의 질문을 반복하여 통일성을 획득함.
배경
작자가 해주에서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을 때, 주자(朱子)의 무이구곡가(武夷九曲歌)를 모방해서 지은 작품이다. 서사와 함께 총 10수인 연시조로 자연 풍경을 중요시하여 관암(冠巖), 화암(花巖), 취병(翠屛), 송암(松巖), 은병(隱屛), 조협(釣峽), 풍암(楓巖), 금탄(琴灘), 문산(文山)의 아홉계곡을 노래하였다
이해와 감상
43세 때 해주의 고산면에서 은거하던 율곡 이이가 주자의 [무이구곡(武夷九曲)]을 본떠 지음. 매 수마다 고산의 승경지를 소개하고 있다. 자연의 질서를 토대로 시상을 전개하면서,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유기적으로 드러내고 있으며, 자연친화적 태도를 지니고 아름다운 풍경을 누리면서 학문 탐구에 열중하는 화자의 모습을 형상화하고있다.
이 작품을 화제로 김수증과 정선이 고산구곡도를 그렸는데, 전자에는 우암 송시열의 한역시가 5언4구로 1곡에서 9곡까지 있고, 후자에는 우암, 김수항, 송도원, 정중순, 이자삼, 김수증, 김자익, 권상하, 이동보, 송서구의 순으로 7언 4구의 한역시가 들어있다. 이황의 <도산십이곡>과 함께 쌍벽을 이룬다.
▶내용 : 작자가 대사간의 벼슬에서 물러나 해주 석담에서 제자들의 교육에 힘쓰고 있을 때, 그곳에서의 생활을 노래한 것으로, 序詩에 이어 관암(寬巖), 화암(花巖), 취병(翠屛), 송애(松崖), 은병(隱屛), 조협(釣峽), 풍암(風巖), 금탄(琴灘), 문산(文山)의 구곡을 노래했는데, 그것은 지명인 동시에 특색도 설명되어 있다.
작품 감상하기
서언(序言)
고산 구곡담(九曲潭)을 사람이 모르더니
터 닦아 집 지으니 벗님네 다 오신다.
어즈버 무이(武夷) 중국 복건성에 있는 산. 주자가 이 산에 정사(精舍)를 짓고 학문을 닦음. 구곡계(九曲溪)가 있어 경치가 좋음.
를 상상하고 학주자(學朱子)를 하리라. // 고산구곡가를 짓게 된 동기
*벗님 : 만년에 해주 고산에 은퇴, 은병정사를 짓고 지낸 것으로 보아 정사(精舍)의 여러 후학(後學)들을 가리킴
*무이를 상상하고 : 주자가 정사를 짓고 학문을 닦던 무이산을 생각하고, (이곳에서 그는 무이구곡가<武夷九曲歌>를 지었음) .
*무이(武夷) : 중국 복건성에 있는 산. 주자가 이 산에 정사(精舍)를 짓고 학문을 닦음. 구곡계(九曲溪)가 있어 경치가 좋음.
▲전문풀이
고산(高山) 아홉 굽이의 계곡의 정취를 사람들이 모르고 있더니,
내가 풀을 베고 집터를 마련하니 벗님들이 모두 오신다.
아! 무이산의 아홉 개의 계곡을 떠올려 그려보면서 주자의 학문을 배우리라.
이해와 감상
자연을 벗하며 주자학은 연찬(硏鑽)하겠다는 학구적 열의가 강하게 나타난 노래다. 고산에 아름다운 계곡이 있는 줄 사람들이 모르고 즐기지 않더니, 이제 작자가 도산 서원을 지으며 집터를 마련하니까 많은 제자들이 학문에 뜻을 두고 모여든다. 아름다운 자연에서 주자학을 공부하겠다는 작자의 결의가 주제인 종장에 직설적으로 나타나 있다. 그리고 주자의 무이구곡가(武夷九曲歌)를 모방해 지은 것임을 암시해 주고 있다.
일곡
일곡(一曲)은 어디인가 관암(冠巖)에 해 비친다
들판에 안개 걷히니 먼 산이 그림이로다
송간(松間)에 술동이를 놓고 벗 오는 양 보노라. // 관암의 아름다움
관암 : 바위 봉우리 이름으로 갓같이 생긴 바위를 의미함.
평무 : 잡초가 우거진 들판
거드니 : 안개 걷히니
녹준 : 좋은 술통
전문풀이
일곡은 어디인가? 바위 머리 위에 해가 비치는구나.
잡초가 우거진 들판에 안개가 걷히니 먼 산의 풍경이 그림이로다.
소나무 숲 사이로 술통을 놓고 벗들이 찾아오는 모습을 바라보노라.
이해와 감상
<고산구곡가>의 둘째 수로 관암(冠岩)이라는 바위 근처에서 아침 해를 맞는 풍경을 묘사하였다. 아침 해가 솟아 오르면서 뿌연 안개가 걷히는 들판과 점차 그 모습을 드러내는 먼 산의 경치가 시각적인 이미지를 낳고 있다. 이 모든 풍경을 감상하며 맛좋은 술을 준비해 놓고 자신과 함께 풍류를 나눌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곡(二曲)
이곡(二曲)은 어디인가 화암(花岩)에 봄이 늦었구나
푸른 물에 꽃을 띄워 야외(野外)로 보내노라
사람이 승지(勝地)를 모르니 알게 한들 어떠리 // 화암의 늦봄 경치
화암 : 꽃바위. 바위 이름.
춘만(春晩)커다. : 봄이 저물었도다.
벽파 : 푸르른 물결
곳츨 : 꽃을
승지(勝地) : 명승지(名勝地). 명구승지(名區勝地). 이름난 곳.
▶주제 : 화암(花巖)에의 늦봄 경치
전문풀이
두 번째 계곡은 어디인가? 화암(꽃바위)에 봄이 저물었도다.
푸른 물결 위에 꽃을 띄어 들판으로 보내노라.
사람들이 경치가 아름다운 곳을 모르니 알게 하면 어떻겠는가?
이해와 감상
<고산구곡가>의 셋째 수로, 꽃바위인 화암의 늦봄 경치를 노래한 시조이다 저물어가는 늦봄 속에 피어난 꽃밭과 그 아름다움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특히 중장의 벽파에 곳츨 띄어라는 표현은 도연명의 <도화원기(挑花源記)>에 나오는 무릉도원(武陵桃源)을 연상케 하는 구절로, 계곡의 절경을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작자의 의도가 나타난다.
삼곡(三曲)
삼곡(三曲)은 어디인가 취병(翠屛)*에 잎 퍼졌다
푸른 나무에 산새는 아래위로 지저귈 때
반송(盤松)*이 바람을 받으니 여름 풍경 이에 더 없어라 // 취병이 여름 풍경 감탄
취병(翠屛) : 푸른 빛 병풍같이 나무와 풀로 덮인 절벽
하상기음(下上其音) : 소리를 낮추었다 높였다 함. 아래 위에서 우짓음.
반송(盤松) : 키가 작고 펑퍼짐한 소나무
전문풀이
세 번째 계곡은 어디인가? 푸른 병풍인 듯 펼쳐져 있는 절벽에 나뭇잎들이 우거져 있다.
푸른 나무 위로 산새가 낮추었다 높였다 하며 노래를 부를 때에,
키가 작은 소나무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으니 여름 풍경이 따로 없구나.
이해와 감상
맑은 물이 흘러내리는 계곡 위에는 짙은 녹음이 드리워져 있고, 이따금 산새들의 높고 낮은 울음소리가 들려오며 어디선가 불어오는 바람이 작은 소나무를 흔들어 놓는다. 얼마나 운치있는 한 폭의 산수화인가? 소나무 가지에 맑은 바람이 부는 취병의 여름 같지 않은 시원한 정경을 노래하고 있는데, 아름다운 자연 풍경에 대한 작자의 섬세한 심정이 잘 표현되어 있다.
사곡(四曲)
사곡(四曲)은 어디인가 송애(松崖)*에 해 넘는다
못 속의 바위 그림자 온갖 빛이 잠겼구나
임천(林泉)이 깊을수록 좋으니 흥에 겨워 하노라 // 송애(松崖)에서의 황혼녘의 절경
송애(松涯) : 소나무가 서 있는 벼랑.
넘거다 : 넘었다.
담심암영(潭心巖影) : 연못 가운데 비친 바위 그림자.
잠겨셰라 : 잠겼도다. 잠기었도다.
임천 : 숲 속의 샘(내).
계워하노라 : 겨워하노라. 못 이기어 하노라.
전문풀이
네 번째 계곡은 어디인가? 소나무 선 절벽 너머로 해가 지는구나.
물 위에 비친 그림자는 온갖 빛으로 잠기었도다.
숲 속의 샘이 깊을수록 좋으니 흥이 돋는구나.
이해와 감상
<고산구곡가>의 다섯째 수로, 맑은 물 위에 비친 해질녘의 산 그림자를 노래하였다. 중장의 온갖 빗치는 노을이 진 하늘빛을 배경으로 절벽에 선 소나무의 모습이 한데 어우려져 맑은 물을 물들이고 있다는 표현이다. 작자의 자연 정경에 대한 풍부한 시각적 이미지가 담겨 있다.
오곡(五曲)
오곡(五曲)은 어디인가 은병(隱屛)이 보기 좋다
물가에 세운 집은 깨끗함이 끝없구나
이 중에 강학(講學)도 하려니와 영월음풍(詠月吟風) 하리라 // 은병 정사(精舍)에서의 생활(영월음풍)
은병(隱屛) : 병풍처럼 둘러선 석벽(石壁)
수변정사(水邊精舍) : 물가의 정사(제자를 가르치는 곳).
소쇄(瀟灑) : 맑고 깨끗함 . 속세를 떠난 듯함.
가이 업다 : 끝이 없다. 그지없다.
강학(講學) : 학문을 강론함. 학문을 가르치고 연구함.
영월음풍(詠月吟風) : 달과 바람을 읊으며 시를 지음.
전문풀이
다섯 번째 계곡은 어디인가? 으슥하게 펼쳐진 계곡이 보기가 좋구나.
물가에 지어 놓은 정사가 맑고 깨끗한 것이 그지없다.
이러한 배경에서 학문을 연구하려니와 시를 읊으며 풍류를 즐기리라.
이해와 감상
산 속이 깊어 으슥한 모양의 여러 바위들이 병풍을 드리운 것처럼 계곡을 이루었고, 그 아래 물가에 서 있는 정자 하나는 한적함을 만들어준다. 이 가운데서 학문을 연구하며 제자들을 가르치고 시와 풍류를 즐기리라는 작자의 유학자다운 면모가 나타나 있다.
육곡(六曲)
육곡(六曲)은 어디인가 조협(釣峽)*에 물이 넓다
나와 고기와 누가 더욱 즐기는가
황혼(黃昏)에 낚싯대 메고 달빛 받아 돌아온다// 조협(釣峽)에서의 풍류
조협(釣峽) : 낚시하는 골짜기(협곡).
넙다 : 넓다
대월귀 : 달빛을 받으며 돌아옴
전문풀이
여섯 번째 계곡은 어디인가? 낚시하기에 좋은 골짜기에 물이 넓게 많이 고여 있다. /
나와 물고기 중 누가 더욱 즐기고 있는가?/
황혼녘에 낚싯대를 메고 달빛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오노라.
이해와 감상
<고산구곡가>의 일곱째 수로, 맑은 물이 고인 계곡에서 한가롭게 낚시를 하며 자연의 경치를 읊은 부분이다. 깨끗한 물에서 물고기와 함께 장난을 하는 작자의 모습에서 물아일체(物我一體)와 물심일여(物心一如)가 나타난다.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즐기다가, 황혼녘에서 유유히 낚싯대를 어깨에 메고 환한 달빛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오는 풍경이 참으로 여유 있고 넉넉한 심경(心景)을 잘 묘사하고 있다.
칠곡(七曲)
칠곡(七曲)은 어디인가 풍암(楓岩)에 가을빛 짙구나
맑은 서리 엷게 치니 절벽이 비단 빛이로다
찬 바위에 혼자 앉아 집을 잊고 있노라 // 풍암(楓巖)의 가을 경치에 대한 감탄
풍암(楓巖) : 단풍 든 바위
청상(淸霜) : 맑은 서리
엷게 치니 : 엷게 내리니
금수(錦繡)ㅣ로다 : 수놓은 비단이로다.
한암(寒巖) : 차가운 바위
전문풀이
일곱 번째 계곡은 어디인가? 풍암의 가을 빛이 깨끗하구나.
맑은 서리가 엷게 드리우니 단풍에 덮인 바위가 마치 비단처럼 아름답구나.
시원한 바위에 혼자 앉아서 집에 돌아갈 생각마저 잊었노라.
이해와 감상
높은 산의 가을 정취를 감상하며 읊은 노래로, 중장에서는 그 특색 있는 경치의 아름다움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집에 돌아갈 생각마저 잊고서 아름다운 계곡에 흠뻑 빠져 있는 작자의 경이감이 생동감 있게 흐르고 있다. 유유자적한 풍류를 즐기고 있는 생활을 묘사한 한정가(閑情歌)이다.
팔곡(八曲)
팔곡(八曲)은 어듸메오 금난(琴灘)에 달이 밝다.
옥진금미(玉軫金微)로 수삼곡을 노래하니
고조(古調)를 알 이 없으니 혼자 즐겨 하노라. // 달밤의 흥취를 거문고에 실어 표현함.
금탄(琴灘) : 여울의 이름
옥진금미 : 거문고 이름
고조(古調) : 옛 곡조
알 이 : 알 사람이
이해와 감상
달 밝은 밤에 거문고에 옛 곡조를 실어 서너 수를 연주하는데, 아는 사람이 없으니 혼자 즐거워한다는 내용이다. 이 또한 자연에의 도취를 노래한 것이리라.
구곡(九曲)
구곡(九曲)은 어디인가 문산(文山)에 해 저문다
기암괴석(奇巖怪石)이 눈 속에 묻혔구나
사람은 오지 아니하고 볼 것 없다 하더라 // 문산의 겨울 모습
세모(歲暮)커다 : 한 해의 마지막이 되는구나. 한 해를 보내는구나.
무쳐셰라 : 묻혀버릴까 걱정되는구나.
유인(遊人) : 놀러 다니는 사람
전문풀이
구곡(九曲)은 어디인가 문산(文山)에 해가 저문다.
기암괴석(奇巖怪石)이 눈 속에 묻혔구나.
사람은 오지 아니하고 볼 것 없다 하더라.
이해와 감상
눈 속에 한 해를 맞이하며 즐기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했다.
더 알아보기
*자연친화를 다룬 작품들
출제목록
2019년 ebs수능완성
2016년 ebs수능특강
2015년 ebs수능완성
2004년 대수능출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