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악장.언해.한시 중 이옥봉의 한시 규정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악장.언해.한시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그리움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이옥봉의 한시 규정
이옥봉의 한시 규정 해석 해설
이옥봉의 한시 규정 해석 해설입니다.
이옥봉의 한시, 규정
이옥봉의 한시, 규정(閨情)
有約來何晩(유약래하만) 을 하고도 어찌 이리 늦으시나
庭梅欲謝時(정매욕사시)
忽聞枝上鵲(홀문지상작) 문득 가지 위의 듣고는
虛畵鏡中眉(허화경중미)
언약을 하고도 어찌 이리 늦으시나
뜰에 핀 마저 다 지려 하는데.
문득 가지 위의 까치 소리 듣고는
부질없이 거울 보며 눈썹만 그리네.
핵심정리
▶지은이 : 이옥봉(李玉峰), 숙원 이씨
▶표현 : 청각적 심상과 시각적 심상이 결합하고, 반가움과 허무함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주제 : 임에 대한 그리움
이해와 감상
조선 중기에 이옥봉(李玉峰)이 지은 한시. 5언절구로 작자의 시집인 ≪옥봉집 玉峰集≫에 수록되어 있다. 이 작품은 임을 기다리는 마음을 민간에 전하는 말을 모티프로 하여 재치있게 잘 묘사한 작품이다.
1·2구에서는 임이 떠나 갈 때 매화꽃 필 무렵, 즉 이른 봄에 온다고 하더니 매화가 다 떨어지도록 오지 않는 상황을 이야기하였다.
3∼4구에서는 이러한 기다림의 정한을 읊었는데,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는 민간의 속담을 믿고 기다리던 임이 혹시 올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하며 화장을 하는 모습을 그렸다.
그러나 이 시의 묘미는 그 화장이 헛것인 줄을 번연히 알면서도 한다는 마지막 구절에 있다. 즉 마지막 구절에서 작자는 까치가 우는소리를 듣고는 또 “거울 속의 눈썹을 부질없이 그리고 있다.”고 하였다.
이로 보아 작자가 까치가 우는 소리에 화장을 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고, 그 때마다 기대에 어그러졌던 경험이 여러 번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칫 하면 오지 않는 사람을 마냥 기다려야만 하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거나 기다리다 지친 푸념이나 비쩍 마른 자신의 몰골을 읊는 등 비탄조로 흐르기 쉬운 기다림의 정서를 반짝이는 재치를 통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절로 웃음이 나오게 하는 내용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즉, 자신의 외롭고 적막한 심경을 생활 주변의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소재를 가져다가 자신의 뛰어난 문학적 재능을 발휘하여 밝고 명랑한 웃음의 세계로 승화시킨 훌륭한 작품인 것이다.
≪참고문헌≫ 玉峰集
심화자료
이옥봉 李玉峰 (??)
선조 때 옥천(沃川) 군수를 지낸 봉(逢)의 서녀(庶女)로 조원(趙瑗)의 소실(小室)이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명시종(明詩綜)》 《열조시집(列朝詩集)》 《명원시귀(名媛詩歸)》 등에 작품이 전해졌고 한 권의 시집(詩集)이 있었다고 하나 시 32편이 수록된 《옥봉집(玉峰集)》 1권만이 《가림세고(嘉林世稿)》의 부록으로 전한다. 작품으로 《영월도중(寧越途中)》 《만흥증랑(캄興贈郞)》 《추사(秋思)》 《자적(自適)》 《증운강(贈雲江)》 《규정(閨情)》 등이 있다.
◈옥봉집(玉峰集(숙원이씨))
조선 중기의 여류시인 숙원이씨(淑媛李氏)의 시집. 목판본. 옥봉은 그의 호이다. 승지를 지낸 조원(趙瑗)의 부실이다. ≪가림세고 嘉林世稿≫에 부록으로 실려 있다. ≪가림세고≫는 조원·조희일(趙希逸)·조석형(趙錫馨)의 3세의 시문을 합하여 상중하 3편으로 만들고, 권말에 옥봉의 시를 부록하여 1704년(숙종 30)에 간행한 시문집이다.
〈옥봉집〉의 서두에는 “시문에 능한 시들이 많으나 흩어져 없어진 것을 애석하게 생각하여 여기 권말에 붙여둔다.”고 부록한 뜻을 밝혔다. 말미에는 조정만(趙正萬)의 발문이 있다. 시집 속에는 오언절구 10편, 칠언절구 14편, 오언배율 4편, 그리고 칠언배율 4편이 수록되어 있다.
〈영월도중 寧越道中〉·〈증운강 贈雲江〉·〈칠석 七夕〉·〈규정 閨情〉·〈고별리 告別離〉 같은 시는 인구에 회자되었다. 〈위인송원 爲人訟寃〉이라는 시는 이웃에 소도둑으로 몰린 사람을 대신하여 지어준 시이다.
“세숫대로 거울 삼고 물 발라 기름 삼아 머리 빗을지라도 내가 직녀가 아닌데 그대가 어찌 견우가 되리.”라고 하여 그녀의 재치를 보여 준다. 이 중에서 11편은 ≪황명열조시집 皇明列朝詩集≫에 수록된 것을 옮겨 놓은 것이다. 11편 중에서 〈반죽원 斑竹怨〉과 〈채련곡 採蓮曲〉은 이달(李達)의 시집에도 실려 있는 작품이어서 옥봉의 작이라고 하기에 의심스럽다.
〈옥봉집〉은 ≪조선역대여류문집 朝鮮歷代女流文集≫에는 그 전 작품을 활자로 수록하였다. ≪역대여류한시문선 歷代女流漢詩文選≫에는 전역하여 수록하였다. ≪금잔디≫(金億)에서는 12수, ≪꽃다발≫(金億)에는 11수를 번역하여 수록하였다.
≪참고문헌≫ 增補文獻備考(권250), 嘉林世稿, 竹陰集, 逸士遺事, 금잔디(金億), 꽃다발(金億), 朝鮮歷代女流文集(閔丙燾, 乙酉文化社, 1950), 歷代女流漢詩文選(金智勇, 大洋書籍, 1972), 韓國女性文學史硏究(金智勇, 首都師大論文集 5, 1969).(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