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수필.민속극 중 이덕무의 고전수필 우언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수필.민속극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자신의 삶에 대한 방식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이덕무의 고전수필 우언
산림(山林)에 살면서 명리(名利)에 마음을 두는 것은 큰 부끄러움[大恥]이다. 시정(市井)에 살면서 명리에 마음을 두는 것은 작은 부끄러움[小恥]이다. 산림에 살면서 은거(隱居)에 마음을 두는 것은 큰 즐거움[大樂]이다. 시정에 살면서 은거에 마음을 두는 것은 작은 즐거움[小樂]이다.
작은 즐거움이든 큰 즐거움이든 나에게는 그것이 다 즐거움이며, 작은 부끄러움이든 큰 부끄러움이든 나에게는 그것이 다 부끄러움이다. 그런데 큰 부끄러움을 안고 사는 자는 백(百)에 반이요, 작은 부끄러움을 안고 사는 자는 백에 백이며, 큰 즐거움을 누리는 자는 백에 서넛쯤 되고, 작은 즐거움을 누리는 자는 백에 하나 있거나 아주 없거나 하니, 참으로 가장 높은 것은 작은 즐거움을 누리는 자이다.
나는 시정에 살면서 은거에 마음을 두는 자이니, 그렇다면 이 작은 즐거움을 가장 높은 것으로 말한 ㉡나의 이 말은 대부분의 사람들의 생각과는 거리가 먼, 물정 모르는 소리일지도 모른다.
핵심정리
▶갈래 : 고전수필
▶주제 : 자신의 삶의 방식에 대한 자부심
▶특징 :
삶의 유형을 구분하여 그에 대한 성찰을 드러냄.
자신의 삶에 대한 자부심을 반어적이고 우회적으로 표현함.
작은 즐거움을 누리는 삶의 가치와 그러한 삶을 사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냄.
자기 삶의 방식을 일반적인 삶의 방식과 견주어 자기 삶의 가치를 새롭게 해석하여 의미를 만들어냄.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조선 후기의 학자인 이덕무의 저술을 모아 엮은 『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에 실린 수필이다. 글쓴이는 어디에 사느냐와 어디에 마음을 두느냐를 기준으로 하여 삶의 방식을 나누고, 자신을 작은 즐거움을 누리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작은 즐거움을 누리며 사는 자신의 삶을 높이 평가하는 것이 시세나 사정에 밝지 못한 말, 즉 우언일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시정에 살지만 은거에 마음을 두고 있는 글쓴이가 우회적으로 자신의 삶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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