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시조.가사 중 윤선도의 시조 어부사시사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조.가사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자연친화,안빈낙도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윤선도의 시조 어부사시사
윤선도의 시조 어부사시사 해석 해설
윤선도의 시조 어부사시사 해석 해설입니다.
윤선도의 시조, 어부사시사
윤선도의 시조,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1651년 효종2년)
<춘(春)1>
앞강에 안개 걷고 뒷산에 해비친다
배 뛰워라 배 뛰워라
썰물은 밀려가고 밀물은 밀려온다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강촌에 온갖 꽃이 먼 빛이 더욱 좋다
밤믈: 썰물, 낟믈 : 밀물
지국총 : 노를 저을 때 마찰되어 들리는 찌꺽찌꺽하는 소리의 음차 ( 어사와 : 어여차 또는 어영차의 뜻으로 음차한 글자 )
초장 : 안개가 걷히고 아침 해가 비침
중장 : 썰물은 나가고 밀물이 밀려 들어 옴
종장 : 먼 경치가 더욱 좋음
<춘(春)2>
날씨가 덥도다 물 위에 고기 떳다
닻 들어라 닻 들어라
갈매기 둘씩 셋씩 오락가락 하는구나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낙싯대는 쥐고 있다 탁주병 실었느냐
<춘(春)3>
봄바람이 잠깐 불어 오니 물결이 곱게 일어난다.
돛을 달아라, 돛을 달아라
동해를 바라보며 서해 바다로 가자구나.
찌그덩 찌그덩 어려차
앞산이 지나가고 뒷산이 나타나 보인다.
*주제 : 봄 바람에 돞을 단 배가 바다로 나아가는 풍경
*감상 : 봄날 순풍에 돛은 단 배가 고운 물결을 가르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그린 노래이다. 고기를 잡아 생계를 유지해야만 하는 급박한 상황이 아니라, 강촌의 풍류를 즐기며 유유자적 노를 저어 바다는 옮겨 다니며 좋은 산을 구경하려는 여유가 나타나있다.
<춘(春)4>
우는 것이 뻐구기인가? 푸른 것이 버들숲인가?
노를 저어라 노를 저어라
어촌 두어 집이 안개 속에 들락날락하는구나.
찌그덩 찌그덩 어여차!
맑고 깊은 못에 온갖 고기가 뛰논다.
<하(夏)2>
연꽃잎에 밥을 싸두고 반찬을 장만하지 말아라.
닻을 들어라, 닻을 들어라!
삿갓은 쓰고 있다, 도롱이를 가지고 왔으냐?
찌그덩 찌그덩 어여차,
사심이 없는 갈매기를 내가 따르는 건가, 갈매기가 나를 따르는 것인가?
*주제바다로 떠날 준비를 마치는 광경
<하(夏)6>
긴 날이 져므ᄂᆞᆫ 줄 흥(興)에 미쳐 모ᄅᆞ도다
돋디여라 돋디여라
ᄇᆡᆺ대ᄅᆞᆯ 두드리고 수조가(水調歌)ᄅᆞᆯ 블러 보쟈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애내성 중에 만고심 만고심 : 어부 생활의 풍류를 즐기면서도 한편으로는 현실을 떠올리고 안타까워하는 화자의 내면을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을 긔 뉘 알고
* 애내성 중에 만고심 : 주자의 무이구곡가 중 한 구절을 인용한 것으로 사공의 뱃노래에 드러난 세상 만고의 근심을 뜻함
<추(秋)1>
믈외(物外)예 조ᄒᆞᆫ 일이 어부(漁父) 생애(生涯) 아니러냐
ᄇᆡ 떠라 ᄇᆡ 떠라
어옹(漁翁)을 욷디 마라 그림마다 그렷더라
ㅈ국총 지국총 어ᄉᆞ와
ᄉᆞ시(四時) 흥(興)이 ᄒᆞᆫ가지나 츄강(秋江)이 읃드이라
<현대어역>
속세를 벗어난 곳에서 깨끗한 일로 소일함이 어부의 생활이 아니더냐.
배를 띄워라 배를 띄어라.
고기잡이하는 늙은이라고 비웃지 마라. 그림마다 그려져 있더라
찌그덩 찌그덩 어여차!
사계절의 흥취가 마찬가지로 비슷하나 그 중에서도 가을 강이 으뜸이라.
<추(秋)2>
강촌에 가을이 찾아들어 고기마다 살이 쪄 있다.
닻을 들어라, 닻을 들어라!
끝없이 넓고 푸른 바다에서 마음껏 놀아보자구나.
찌그덩 찌그덩 어여차
인간 세상을 돌아다 보니 멀어질수록 더욱 좋구나!
*주제속세를 떠나 바다 위에서 즐기는 기쁨
<추(秋)9>
옷 우희 서리 오ᄃᆡ 치운 줄을 모ᄅᆞᆯ로다
닫 디여라 닫 디여라
됴선(釣船)이 좁다 ᄒᆞ나 부셰(浮世)와 얻더ᄒᆞ니
지국총 지국총 어ᄉᆞ와
ᄂᆡ일도 이라하고 모뢰도 이리ᄒᆞ쟈
<현대어>
오 위에 서리가 내리건마는 추은 줄을 모르겠도다
닻 내려라 닻 내려라
낚싯배가 좁다고 하지만 덧없는 속세와 비교한다면 어느 편이 낫겠느냐
찌그덩 찌그덩 어여차
내일도 이렇게 하고 모레도 이렇게 하며 지내자
*주제 : 속세를 초월한 생활
<추(秋)10>
숑간 석실(松間石室)의 가 효월(曉月) 효월 : 새벽달
을 보쟈 ᄒᆞ니
ᄇᆡ 브텨라 ᄇᆡ 브텨라
공산낙엽(空山落葉)의 길흘 엇디 아라볼고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ᄉᆞ와(於思臥)
ᄇᆡᆨ운(白雲)이 좃차오니 녀라의(女蘿衣) 녀라의 : 은자의 옷
므겁고야
<현대어>
솔숲 사이 내 집 가서 새벽달을 보자 하니
배 붙여라 배 붙여라
공산낙엽에 길을 어찌 찾아갈꼬
찌그덩 찌그덩 어여차
흰 구름 따라오니 입은 옷도 무겁구나
*주제 : 자연과 하나 되어 생활하는 화자
<동(冬)1>
구름 거든 후의 ᄒᆡᆮ빋치 두텁거다
ᄇᆡ 떠라 ᄇᆡ 떠라
텬지폐ᄉᆡᆨ(天地閉塞)호ᄃᆡ 바다흔 의구(依舊)ᄒᆞ다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ᄉᆞ와(於思臥)
ᄀᆞ업슨 믉결이 깁 편 ᄃᆞᆺᄒᆞ여 잇다
<현대어역>
구름이 걷힌 후에 햇빛이 두텁게 내리비친다
배 띄워라 배 띄워라
천지가 온통 눈과 얼음으로 막혀 생기를 잃었건만 바다는 예와 다름이 없구나
찌끄덩 찌끄덩 어여차
끝없이 이어진 물결이 비단을 펼쳐 놓은 듯이 아름답구나
*주제 : 겨울 바다의 아름다운 풍경
<동(冬)4>
간밤의 눈 갠 후(後)의 경물(景物)이 달랃고야
이어라 이어라
압희ᄂᆞᆫ 만경류리(萬頃琉璃) 만경류리 : 유리처럼 반반하고 아름다운 바다
뒤희ᄂᆞᆫ 천텹옥산(千疊玉山) 천텹옥산 : 수없이 겹쳐 있는 아름다운 산
지국총 지국총 어ᄉᆞ와
선계(仙界)ㄴ가 불계(佛界)ㄴ가, 인간(人間)이 아니로다
<현대어역>
간 밤에 내리던 눈이 개인 후에 풍경과 사물들이 달라져 있구나.
배를 저어라, 배를 저어라!
앞에는 끝없이 넓고 유리처럼 맑은 바다요, 뒤에는 겹겹이 둘러선 옥처럼 깨끗한 산이로다.
찌그덩 찌그덩 어여차!
신선의 세계인가, 부처의 세계인가, 인간 세상이 아니로구나!
*주제 눈 내린 후의 강촌 풍경
<동(冬)8>
믉ᄀᆞ의 외로온 솔 혼자 어이 싁싁ᄒᆞᆫ고
ᄇᆡ ᄆᆡ여라 ᄇᆡ 매여라
머흔 구룸 ᄒᆞᆫ(恨)티 마라 셰상(世上)을 ᄀᆞ리온다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ᄉᆞ와(於思臥)
파랑셩(波浪聲) 파랑셩 : 물결이 일렁이는 소리
을 염(厭)티 마라 딘훤(塵喧) 딘훤 : 세속의 시끄러운 소리
을 막ᄂᆞᆫ또다
<현대어역>
물가에 외롭게 선 소나무 혼자 어니 씩씩한고
배 매어라 배 매어라
험한 구름 원망마라 인간 세상을 가려 준다
찌그덩 찌그덩 어여차!
파도 소리 싫어 마라 속세 소리 막는도다
*주제 : 자신의 삶에 대한 자부심
<동(冬)10>
어와 져므러 간다 연식(宴息) 연식 : 편안히 쉼
이 맏당토다
ᄇᆡ 븟텨라 ᄇᆡ 븟텨라
ᄀᆞᄂᆞᆫ 눈 쁘린 길 블근 곳 흣텨딘 ᄃᆡ 흥치며 거러가셔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ᄉᆞ와(於思臥)
셜월(雪月)이 셔봉(西峯)의 넘도록 숑창(松窓)을 비겨 잇쟈
<현대어역>
아! 날이 저물어 간다 쉬는 것이 마땅하다
배 붙여라 배 붙여라
가는 눈 뿌린 길에 붉은 꽃이 흩어진 데 흥겨워하며 걸어가서
찌그덩 찌그덩 어여차!
눈 위에 비친 달빛이 서산을 넘도록 송창에 기대어 있자
*주제 : 자연의 순리에 따른 삶
핵심정리
▶갈래 : 연시조 춘 하 추 동 각 10수 (모두 40수)
▶성격 : 강호한정가
▶연대 : 효종 2(1651) 고산의 나이 65세 때 해남의 부용동(芙蓉洞)에 은거하면서 지음.
▶내용
춘사 : 이른 봄에 고기잡이를 떠나는 광경을 동양화처럼 그림
하사 : 소박한 어옹(漁翁)의 생활
추사 : 속세를 떠나 자연과 동화된 생활
동사 : 은유(隱喩)를 써서 정계(政界)에 대한 작자의 근심하는 마음
▶구성상의 특징
자신이 은거하던 보길도의 춘하추동 각 계절의 경치를 10수씩 읊은 전 40수의 연시조이다.
각 작품에는 계절마다 펼쳐지는 어촌의 아름다운 경치와 어부 생활의 흥취와 여음과 더불어 잘 드러나 있다.
초장과 중장 사이, 중장과 종장 사이에 고려속요와 같은 여음이 있는데,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는 전편이 일정하다.
종장 음수율 3 4 3 4 (이유는 분분하나 연시조로서 시상의 이어짐을 표현한 듯함)
▶가치 : 고려말부터 작자 미상의 <어부가(漁父歌)>가 전해오던 것이 있었는데, 중종 때 이현보가 이를 바탕으로 장가 9장, 단가 5수의 <어부사(漁父詞)>로 개작했고, 이것을 고산은 <어부사시사>로 만듦
▶제재 : 어부의 생활과 자연의 경치
▶주제 : 강호의 한정(閑情), 자연 속에서 한가롭게 살아가는 여유
▶배경 : 작자가 수차례의 귀양살이를 한 후, 강촌인 고향으로 돌아와서 여생을 마칠 때까지 풍류 생활을 즐기며 지은 작품이다. 한정가로서 춘·하·추·동 사계절로 나누어 구성했고, 각 계정마다 10수를 만들어 총 40수의 긴 연시조가 되었다. 그리고 평시조에 없는 후렴구가 반복된 것이 이 시조의 주된 특징이다.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의 시적 관심은 강호의 생활에서 누리는 나날의 여유로움과 아름다움에 집중되어 있다. 이로 인해 고양된 기쁨과 충족감은 흥(興)이라는 말에 압축되어 나타난다. 이 작품에서 흥은 구체적인 생활의 정황과 화자의 행위, 그리고 자연의 묘사 과정에서 일어나는 강렬한 도취의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이는 조선 후기에 이르러 현실 정치의 혼탁함으로부터 벗어나 자연의 아름다움과 여유로운 삶을 누리고자 하는 작자의 현실관이 반영된 것이라 하겠다. 특히, 심미적(審美的) 충족과 풍부한 흥취의 공간의 형상화가 참신한 느낌을 주는 것은 자연적 대상 자체가 지닌 아름다움과 자연 경관 및 사물에 대한 묘사가 관습적이지 않은 때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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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친화를 다룬 작품들
이상향을 다룬 작품들
안빈낙도(安貧樂道)를 노래한 작품들
여음구와 후렴구의 기능(통일감을 부여하고 운율감을 형성하여 강호에서의 흥취를 북돋음)
(여음구 : 초장과 중장 사이 : 각 계절의 10수마다 출항에서 귀항까지의 어부의 하루 일과를 정연하게 보여 줌 / 후렴구 : 중장과 종장 사이 : 노 젓는 소리와 노 저을 때 어부가 외치는 소리를 활용하여 사실감을 부여함)
출제목록
2019년 ebs수능특강
2016년 10월 전국연합
2014학년도 예비수능
2013ebs 인수
2000년 대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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