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설화.가전.소설 중 오도일의 고전소설 설생전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설화.가전.소설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탈속적 선비의 삶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오도일의 고전소설 설생전
오도일의 고전소설, 설생전
줄거리
서울 청파리에 살던 설생이라는 선비는 계축옥사가 일어나자 세상사에 염증을 느끼고 은거를 결심한다. 그와 함께 세상을 개탄하던 친구는 은거에 대한 설생의 생각에는 동의했으나, 자신은 부모님을 모시고 있다는 현실적 제약 때문에 은거하지 않기로 한다. 친구는 훗날 벼슬에 오르고 승진을 거듭하게 되는데, 강원도 관찰사가 된 뒤 영랑호에서 뱃놀이를 하다가 우연히 설생을 만나게 된다. 관찰사는 설생이 사는 회룡굴에서 며칠을 머무는데, 속세와 단절된 그곳은 풍요롭고 평화로운 이상향이다. 관찰사는 설생에게 나중에 서울로 자신을 찾아와 달라며 시를 적어 주고 떠나고, 몇 년 후에 이조 판서가 된다. 그는 서울로 찾아온 설생에게 벼슬을 주려 하지만, 이를 수치스럽게 여긴 설생은 종적을 감춘다.
핵심정리
▶갈래 : 한문소설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배경 : 시간 : 조선 광해군 / 공간 서울 청파리, 강원도 영랑호
▶주제 : 부정적 현실을 거부하고 탈속적 삶을 지향하는 선비의 삶
▶특징
각기 다른 두 친구의 삶을 보여주어 주인공의 이인적인 면모를 강조
개성적인 인물을 창조하여 작가의 정신적 지향을 표현
이상적인 공간에 대한 인상적 묘사가 두드러짐
등장인물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조선 숙종 때의 문신인 오도일(16451703)이 지은 한문 소설이다. 역사적 격랑 속에서 은둔을 택한 설생과 출세의 길을 택한 관찰사, 이 두 친구의 서로 다른 삶을 그리고 있다. 젊은 시절 함께 세상을 개탄했던 친구가 출세가도를 달리는 동안, 산수를 유람하며 유유자적한 삶을 살고 있던 설생은 관찰사가 된 친구를 우연히 다시 만나 회룡굴이라는 곳으로 이끄는데, 이곳은 부족한 것이 없고 아름다우며 신비로운 곳이었다. 설생과 함께 지내는 동안 관찰사는 세상일을 잊고 즐거움을 만끽하지만, 결국 설생이 자신과는 다른 삶의 지향을 지녔음을 확인하게 된다. 개성 있는 인물의 형상화와 이상향으로 그려진 회룡굴의 묘사가 특히 인상적인 소설이다.
조선조 사대부들은 대체로 마음속 한구석에 탈속적인 지향을 지니고 있었으며, 우리는 수많은 문학 작품들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설생전」을 쓴 오도일은 도승지·대사헌·한성부 판윤·병조판서 등을 지낸 사람이므로 이 작품 속 관찰사와 비슷한 삶을 살았다고 볼 수 있지만, 그 역시 설생의 회룡굴 같은 공간을 동경했을지 모른다. 이야기 뒤에 덧붙인 작가의 평에옛날 주나라가 쇠퇴하자 노자가 나라를 떠났는데, 그의 학문 역시 자신을 드러내지 않음과 비움, 자신을 숨김과 명성을 추구하지 않음을 높은 경지로 쳤다. 지금 설생의 행적도 그와 같으니 혹 노자의 가르침을 배운 것이 아닐까?
비록 그렇긴 하지만, 평생토록 이익과 명성을 얻으려고 급급하며, 더러운 곳에 있으면서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죽임을 당하기에 이르러서도 그런 짓을 그칠 줄 모르는 자들과 비교한다면 설생은 대단히 현명한 사람이라 할 것이다.라는 내용이 있는 것도 그런 짐작을 뒷받침한다.
이 작품 속 회룡굴은 이상향의 다른 이름이며, 이상향에 대한 지향은 언제나 지금, 여기에 대한 불만 때문에 생겨나는 법이다. 오도일이, 나아가 당대 사대부들이 현실에 대해 가졌던 불만은 어떤 것이었을지 따져 생각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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