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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때 솟구친 거대한 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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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공황의 상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1920년대 말, 미국은 극심한 경제 대공황에 빠졌다. 기업들은 도산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실업자로 거리에 내몰렸다.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 뉴욕의 두 거물 재벌이 맨해튼에 최고층 빌딩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높이는 무려 100층 이상이었다.
두 재벌은 크라이슬러사의 월터 크라이슬러와 제너럴 모터스의 제이къ브 라스코브였다. 그들은 대공황 타개책의 일환으로 이 빌딩을 건설하기로 했다. 실직한 노동자들을 공사 현장으로 불러들여 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공사를 시작하자마자 미국의 증권 시장이 붕괴되고 말았다. 심각한 경제 대공황이었기에 재계에서는 이들의 계획을 비웃었다. 그러나 크라이슬러와 라스코브는 굴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했다.
결국, 크라이슬러 빌딩보다 61미터나 더 높은 빌딩이 완공되었다. 바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다.
크라이슬러와 라스코브는 공사를 서둘러 1년 반 만에 완공했고, 매우 견고하게 지었다. 모든 사무실을 연결하는 65개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었고, 건설 비용은 처음 예상한 금액의 절반밖에 들지 않았다.
대공황이 지난 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한때 미국을 대표하는 건물이 되었다. 102층의 높이는 미국 최초 이민자였던 청교도들의 수를 상징한다. 이 빌딩은 미국인들에게 자부심을 불어넣었고, 청교도들의 개척 정신을 대공황기에 되살렸다.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라는 말이 있다. 이는 "계란과 닭"이라는 뜻이다. 닭의 진정한 가치는 벼슬이 아니라 계란에 있다는 뜻이다. 지위와 부를 가진 자의 의무는 크다. 그러나 진정 어려울 때 나눔을 베풀고, 그 나눔을 통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처럼 용기를 북돋을 때 비로소 그들의 가치가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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