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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처럼 무서운 건 없다

by bloggermin2 2024. 4. 11.

안녕하세요,

오늘 하루도 잘 보내셨는지요?, 오늘은 세월처럼 무서운 건 없다 에 대하여 오늘의 좋은 정보를 공유하고자합니다.

세월처럼 무서운 건 없다

세월처럼 무서운 건 없다

 

 

세월처럼 무서운 건 없다

세월처럼 무서운 건 없다 의 내용입니다. 

 

세월의 무情함

젊은 남녀가 결혼을 결심하고 주례를 부탁하며 "앞으로 50년 동안 꾸준히 사랑할 수 있겠느냐"고 묻는다. 물론 그들의 대답은 한결같이 "예"이다. 그러나 50년이라는 긴 세월,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변함없이 사랑하며 건강하게 사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중국 송대의 대학자 주희는 어느 해 가을을 맞아 다음과 같이 읊었다.

> 젊은이 늙기 쉽고 학문 대성하기 어려우니
> 일분일초도 가볍게 여기지 말라.
> 연못가의 봄풀은 아직도 꿈속인데
> 계단 앞 오동나무 잎에는 가을바람 분다

세월은 계곡을 흐르는 물 같고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빨리 달려간다. 세월 앞에 힘 센 사람이 누구인가?

70년 전에 해방을 맞았을 때 나는 열여덟 살이었다. 60년 전에 청운의 꿈을 안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50년 전에는 연세대학교의 교무처장이었다. 50년 전에는 어머님, 아버님이 다 살아계셨고 나의 누님도 건강했다. 50년 전에는 친구 이근섭과 저녁을 먹고 나서는 함께 꼭 산책했고, 제자 최영순은 건강하고 공부 잘하는 대학생이었는데, 나만 두고 다들 떠났다.

"낙엽을 밟으며" 돌아오지 않는 그들을 나는 이 가을에 그리워한다. 산다는 것이 몹시 서글프게 느껴진다. 찰스 램(Charles Lamb)과 함께 다음과 같이 읊조리고 싶다.

> "All, all are gone, old familiar faces"
> 모두 모두 갔다 옛날의 그리운 얼굴들

오늘은 여기 살아 있지만 내일은 이곳을 떠날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내 가까이 있는 소수의 사람들을 오늘 최선을 다해 사랑하리라 마음먹고 있다. 세월이 이렇게 빠르다는 것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정말 무서운 건 세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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