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악장.언해.한시 중 미상의 한시 남당사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악장.언해.한시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이별의 정한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미상의 한시 남당사
미상의 한시, 남당사(南塘詞)
1수
남당 물가에 우리 집이 있거늘
무슨 까닭으로 다산초당에 머무는고?
낭군이 기거하시던 곳 그 자취를 느끼고 싶어서요
손수 가꾸신 꽃이 연못가에 피어 있어요.
12수
귤동 서편 쪽으로 월출산 솟아 있는데
저 산마루 바위는 누구를 기다리나?
이 몸은 천만번 죽어도 한이 끝내 남으리라.
저 산마루 바위처럼 망부석이 되고 지고.
13수
서산에 지는 해 임을 위한 슬픔인가
늙기 전에 상봉하지 못함을 한하노니
아무도 오토를 붙잡아 맬 힘이 없다는데
남은 세월 내내 생이별로 지낼거나
15수
남당 봄물에 안개가 자욱한데
늘어진 버들가지 갓 핀 꽃향기가 여객선을 덮네.
여기서 곧바로 한르가로 길이 통해
배에 우리 아이 실으면 소내로 닿을 텐데......
16수
남당의 노래 여기서 그치나니
이 노래 마디마디 절명의 소리
남당의 노래 들어 볼 것 없이
저버린 마음이야 저버린 사람이 잘 알겠지.
*남당 : 강진읍 가까이 있는 지명, 탐진강이 바다로 들어가는 곳으로 예전에는 바다가 닿는 항구였음.
*귤동 : 강진군 도암면의 다산초당이 소재한 마을
*오토 : 해와 달. 해에는 다리 셋 달린 까마귀가 깃들이고 달에는 토끼가 살고 있다는 신화에서 유래함.
*소내 : 다산의 고향인 경기도 광주 마현의 지명
핵심정리
▶갈래 : 절명시, 연정가, 애련가, 서정시
▶연대 : 조선후기
▶율격 : 3.4.4.4조 4음보
▶성격 : 원망적, 비애적
▶제재 : 다산초당, 월출산, 해와 달, 남당포구
▶주제 : 이별의 정한과 원망(한탄)
▶표현 : 비유적, 감정이입
▶특징 : 처절한 절규로 이별을 노래한 절명시이다. 현실적 한계에 부딪혀 님과 함께 하지 못하는 원통함을 피를 토하듯 노래하고 있다.
이해와 감상
다산 정약용은 전남 강진 유배지에서 한 여인을 소실로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절구 16수로 이뤄진 작자 미상의 남당사는 다산이 해배된 뒤 강진에 홀로 남겨진 이 여인의 애절한 마음을 담았는데 이 구절을 보면 두 사람 사이에는 아이도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1820년 무렵 강진 문인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이 작품은 1999년 임형택 성균관대 명예교수의 발굴로 빛을 보았다.
이 작품은 다산 정약용이 강진에서 18년 동안 유배 생활을 하면서 한 여인과 사랑을 하였고, 둘 사이에 딸(홍임)을 두고 애틋한 애정을 나누었다. 그러나 유배 생활이 끝나고 소실(시적화자)과 함께 상경하여 경기도 광주 마현 고향에 돌아 왔으나, 집안 사정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소실을 강진 남당 본가로 보낼 수밖에 없게 된다.
여인은 박생이라는 사람을 통해 본가로 돌아가게 되었지만, 돌아가는 도중에 박생이 호남의 장성에 이르러 부호인 김씨와 은밀히 모의하여 소실 여인의 뜻을 빼앗으려 했다. 이에 소실은 분노하여 크게 곡을 하면서 마침내 박과 결단하여 끊고 곧장 금릉(지금의 강진)으로 달려가 남당 본가로는 가지 않았다.
그리고 다산의 옛 거처로 가서 날마다 연못과 누대와 꽃나무 주변을 서성이며 근심스런 생각과 원망과 사모하는 마음을 그렸다. 이러한 사연을 듣고 몹시 서글퍼서 마침내 남당사 16절을 짓는다. 가사는 모두 여인의 마음에서 나온 것을 말했을 뿐 한마디도 보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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