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설화.가전.소설 중 미상의 고전소설 왕수재취득용녀설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설화.가전.소설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왕수재의 영웅적 능력과 활약상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미상의 고전소설 왕수재취득용녀설
작자 미상의 설화, 왕수재취득용녀설
감상의 길잡이
<왕수재(王秀才)>라도도 하는데, 원제목은 왕수재취득용녀설<고소설>이라는 소설집에 수록된 작자 미상의 고전소설이다. 이 소설의 원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왕수재라는 인물이 용녀와 결혼한 이야기이다. 이런 점에서 <왕수재>의 서사적 원천은 <삼국유사>에 수록되어 있는 <거타지 설화>이다. 이를 통해 소설은 그 서사적 원천을 설화에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다.
<구절풀이>
*왕생은 중국외교사절단의 일원이 되고, 중국으로 가던 도중 용왕의 딸과 혼인하게 된다. : 신적인 존재와 인간이 인연을 맺는 경우를 확인함.
*육환장: 지팡이.
*바랑: 큰 자루.
*1년 안에 성인(聖人)이 태어나시어 이 나라의 주인이 되실 것이 틀림없습니다. : 왕생이 왕족이 아니기 때문에, 이후에 태어날 아이가 이 나라의 주인이 된다는 말은, 태어날 아이가 혁명을 일으켜 기존 왕의 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의미임.
*도선: 신라 말의 승려.
*일행: 중국 당나라 때의 승려이자 천문학자.
*콧대가 우뚝 솟고 용과 같은 제왕의 상(相)에 이마가 훤하고 눈은 샛별처럼 빛났으며, : 아들의 외모가 묘사되고 있음.
*상서로운: 복되고 길한.
줄거리
고려 태조 왕건의 아버지인 왕수재는 어려서 돌림병으로 부모를 잃고 양어머니가 거두어 기른다. 스무 살이 되어 뛰어난 활 솜씨를 지니게 된 왕수재는 사절단의 상사를 만나 자신의 영웅적 자질을 보이고 사절단의 일원이 되어 중국 남경을 향해 출발한다. 바다를 건너던 도중, 갑자기 배가 제자리를 맴돌며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변고가 일어난다. 이에 왕수재는 해신이 꺼리는 불결한 사람으로 지목되어 일행과 떨어져 홀로 섬에 남게 된다. 이때 서해 용왕의 아들인 노인이 나타나서 왕수재에게 자신의 승천을 방해하는 3천 년 묵은 구미호를 죽여 달라고 부탁한다. 왕수재는 활을 쏘아 여우를 죽이고, 노인은 이에 대한 보답으로 왕수재에게 자신의 딸(용녀)을 아내로 준다. 육지로 돌아온 왕수재는 송악산 아래 집을 짓고 큰 부자가 되고, 아내는 미래에 나라의 주인이 될 왕건을 낳는다. 그 뒤 용의 자손으로 인간 세상에서 생활하며 건강이 나빠진 아내는 왕수재에게 치료를 위해 가끔 변신을 해야 하니 자기 방을 출입할 때 미리 통지를 해 달라고 간청한다. 그러던 어느 날 왕수재는 실수로 통지 없이 아내 방에 들어갔다가 아내가 용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보고 그녀에 대한 정이 사라지게 된다. 그러자 아내는 왕수재가 신의를 지키지 않았음을 지적하고 떠나간다.
핵심정리
▶갈래 : 고전소설
▶주제 : 왕수재의 영웅적 능력과 활약상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고려 태조 왕건의 부친을 왕수재라는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 활약상을 나타낸 소설로 『삼국유사』에 실린 「거타지 설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왕수재가 여우를 활로 죽이고 보답으로 용녀와 부부가 되는 것, 왕수재의 아들이 나라의 주인이 될 것이라고 예언하는 도사가 출현하는 것, 아내(용녀)의 변신과 관련한 금기를 위반하여 아내와 이별하는 것 등 우리에게 익숙한 모티프들이 이어지면서 서사적 흥미를 주는 작품이다. 전통적 설화를 전승하며 변용한 작품으로 고려 태조 왕건이 용의 후손이라는 신성성을 부각한 소설로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고소설』이라는 소설집에 실려 있는데, 작자·연대 미상이며 한문 필사본 형태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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