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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문제니 정면으로 이겨내
뭐가 문제니 정면으로 이겨내
뭐가 문제니 정면으로 이겨내 의 내용입니다.
힘들땐 잠시 도망치자
태어나서 지금까지 나는 이 말을 수없이 들어왔다. 글자를 배우기 시작하자마자 부모님께서 주신 책은 위인전이었고, 소풍이나 수학여행보다도 더 많이 간 곳은 극기훈련소였다. 어른이 된 후에도 직장, SNS, 책, TV 어디를 보나 사람들이 극복하고, 싸워서 이겨낸 이야기뿐이었다.
아무도 도망친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아무도 하지 않는 그 말을 하려고 한다. 만약 지금 너가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만큼 힘들다면, 너 자신이 너무 싫고 괴롭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도망치는 것이다.
몸에 상처가 나서 피가 흐를 때, 상처난 부위를 수건으로 꼭 묶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너무 아프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처난 부위에 약을 바르고 반창고를 붙여 다른 사람들이 만지지 못하도록 보호한다. 그런데 마음의 상처에 대해서는 왜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는가?
"힘내라, 너라면 꼭 이겨낼 수 있어." "야, 그건 아무것도 아니야. 나는 훨씬 더 힘들었어." 극기 대회나 불행 경연 대회에 참여하지 말자. 상처는 나의 것이고, 나의 고통이고, 나의 피다. 아무도 그 상처에 대해 점수를 매기고 평가할 수 없다.
정말로 힘들 때는 잠깐 숨자. 회피하고 외면하는 것도 괜찮다. 이 말은 아무도 해주지 않는 말이다. 그러니 나 스스로에게 해줘야 하는 말이다.
괜찮아, 잠시만 도망치자. 상처에 딱지가 앉고 피가 멈출 때까지, 내가 다시 직면할 수 있을 때까지.
이 글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이종범 박사가 자신의 첫 에세이집 '그래, 잠시만 도망가자'에 담은 이야기다. 누군가는 도망치는 것이 사치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도망치는 것이 사치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그래, 잠시만 도망가자.' 행복해지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아마도 도망치기 위한 뻔뻔함과 무책임함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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