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설화.가전.소설 중 김소행의 한문소설 삼한습유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설화.가전.소설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남녀간의 사랑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김소행의 한문소설 삼한습유
김소행의 한문소설, 삼한습유
김소행의 한문소설, 삼한습유(三韓拾遺) 삼한의 기이한 이야기를 모아 놓았다는 뜻임
줄거리
신라의 한 양가에 태어난 향랑(香娘)은 천상의 패향옥녀(佩香玉女)의 화신이다. 향랑은 장성하여 출가할 나이가 되니 매파가 영문(盈門)하였는데, 같은 고을에 두 사람의 신랑감이 있었다. 향랑은 재주 있고 가난한 마을 동쪽 집 남자인 효렴(孝廉)에게 시집가려 하나, 빈궁에 지친 부모는 부유하나 재주가 없는 서쪽에 사는 못난 남편과 정혼해 버린다. 향랑은 고악한 시어머니와 남편에게 용납되지 못하여 모진 구박을 받고 쫓겨난다.
향랑은 친정으로 돌아와 있다가, 부모를 잃고 외가로 갔으나, 외숙모의 개가권유로 고민한다. 같은 고을에 사는 부자 조모의 강압적인 구혼을 끝내 거절할 수 없어, 겉으로는 승낙하고 속으로는 자살을 결심한다.
혼인날 새벽 오태지(吳泰池)란 못에 가서 산유화(山有花) 1곡을 지어 한 무리의 동녀(童女)를 만나 전송(傳誦)하라 하고는 투신자살하고 만다. 향랑이 자살한 후 천변(天變)이 일어나고, 마을 사람들이 시체를 발견하지 못한다. 고을 태수가 향랑의 원사(寃死, 원통한 죽음)를 듣고 향랑의 시어머니와 남편을 잡아들여 처형하려는 것을, 향랑의 원혼(寃魂)이 선관(仙官)으로 현신(現身)하여 하늘에서 내려와 남편과의 의리를 말하고, 태수로 하여금 석방하게 한다. 그리고 남편에 대하여 구해준 이유를 말하고는 하늘로 올라가 버린다.
한편, 가난한 집안의 아들 효렴은 감문지방으로 자아를 갔으나, 일찍 상처(喪妻)하고 말았다. 효렴은 향랑의 원사를 듣고 불쌍한 마음을 금할 수 없어, 향랑이 자살한 못으로 가서 제문을 지어 조상한다. 그날 밤 향랑의 환신(幻身)은 효렴의 독서실로 효렴을 찾아 조위(弔慰)에 대한 사례를 하고, 전세에서의 인연을 말하고 현세에서 다시 부부가 되기를 원한다고 한다.
향랑은 그 뒤 천상의 후토부인(后土夫人)을 찾아가 상제에게 청하여 인간 세계에 재가(再嫁)시켜 주기를 간청한다. 이에 향랑의 환생 재가에 대한 천상회의가 열리자, 상제는 여러 반대의견을 묵살하고 공자(孔子)의 말을 들어 환생 재가를 허락한다.
그 뒤 향랑은 효렴의 이웃집 여인의 태를 빌려 환생하여 첫사랑의 뜻을 이루게 된다. 뜻밖에 마군(魔軍)이 혼사를 방해하지만 천상계의 모든 선관과 중국고대의 모든 명장ㆍ영웅들이 총출동해서 십 여 차례의 대전 끝에 마군을 격파하고 강화(講和)를 맺음으로써 천병(天兵)과 마군과의 전쟁은 끝이 난다.
이에 김유신(金庾信)은 천상선관을 맞아 향랑의 혼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백제가 윤충으로 대장을 삼아 침범하고, 고구려는 고노자로 대장, 창조리로 원수를 삼아 침범해 왔다는 급보가 들어온다. 김유신 장군이 고구려군에게 서신을 보내어 회군시키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백제군과는 대전하기로 한다. 이날 밤에 김유신이 백결선생을 청하여 옛날에 장자방이 구리산에 올라 피리를 불어 하룻밤에 초나라 군사를 흩어지게 한 고사와 같이 해 달라고 한다. 이 밤에 백제군은 피리소리를 듣고 전의를 상실한다.
김유신은 비령자(丕寧子)를 출전시켰으나 전사했고, 비령자의 아들 거진(擧眞)도 부친의 전사를 듣고 출전하였다가 전사한다. 또 합절(合節)도 전사한다. 세 명의 전사를 본 신라군이 분전(奮戰)하니, 백제군이 대패하여 대장 윤충은 단기(單騎)로 도망한다.
이렇게 해서 마군과 백제군 등 향랑의 혼사를 방해하던 장애물을 물리친 후, 후토부인은 향랑을 분장시켜 놓고 김유신 장군이효렴을 데리고 오는 것을 기다린다. 마침내 향랑과 효렴은 소원하던 예식을 거행한다. 후토부인이 효렴을 불러 충고하고는, 여러 신선을 인솔하여 하늘로 올라간다.
나라에서 효렴에게 대아찬의 벼슬을 제수한다. 효렴은 관직에 있다가, 향랑의 청을 받아들여 물러나 은퇴하고 있는데, 백제군이 재침해 온다. 이 때 향랑부인이 신라군의 불리함을 듣고, 효렴에게 당나라군을 청하여 백제를 치라고 알려 준다. 당나라에서는 소정방을 대총관으로 삼아 싸움에 임하게 한다.
신라왕은 김유신으로 대장군을 삼고, 백제는 계백으로 대장군을 삼아 대전하게 한다. 신라군 관창이 전사한다. 향랑부인의 신비한 계교로 백제는 패망하고 향랑은 부여국부인의 책봉을 받는다. 백제가 패망하던 다음 해 고구려 연개소문의 세 아들이 싸우는 틈을 타 고구려까지 패망하게 한다. 그리고 신라는 삼국통일의 위업을 완수하는데, 그 공은 실로 향랑의 계교에 의함이었다.
만년에 향랑과 효렴 부부는 가야산(伽倻山)에 들어가 해로하다가 하늘로 올라간다.
핵심정리
▶갈래 : 장편 한문소설(국문본은 현재 전해지지 않는다.)
▶배경 : 삼국시대
▶배경 사상 : 유, 불(윤회), 선
▶시기 : 1814년 (지은이가 구술한 것을 무거태사가 받아 1주일만에 완성했다고 함)
▶성격 : 전기적
▶주제 : 사랑의 위대한 권능
등장인물
▶향랑 : 신라 시대 사람으로, 태어날 때 기이한 향기가 방안에 가득하였으므로 향랑이라 불렸다. 자색과 문재가 뛰어나 어렸을 때부터 청혼을 하는 사람이 많았으나 부를 중시하는 어머니에 의해 서가자에게 시집을 가서 시댁과 남편의 무관심을 받으며 지내다 쫓겨난다. 후에 조가자가 집안의 세력을 믿고 억지로 혼인을 하려고 하자 도망나와 오태지 연못에 투신자살한다. 남편이었던 서가자가 죄로 사형을 당할 위기에 놓이자 선녀로 나타나 그를 구해준다. 후토부인과 상제에게 청하여 인간세계에 재가시켜 달라고 요청하였으나 신들의 반대에 바로 인간세계에 돌아가지 못하지만 여러 신들의 토의로 인간세계에 내려갈 수 있게 된다. 향랑의 혼사가 시작될 때 마귀들의 방해로 쉽사리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역사속의 인물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효렴과 결혼을 하게 된다. 효렴과 결혼하여 우여곡절을 겪은 후 평화로운 삶을 살다 죽는다.
▶서가자 : 부만 있을 뿐 예는 없는 인물. 의열녀 향랑을 집에서 쫓아냈다. 후에 계집종 살인사건에 연루되어 죽을 뻔하나 향랑이 구해주어 겨우 목숨만 살게 된다. 하지만 일년 후 그의 집안 사람들은 모두 죽게 된다.
▶동가자(효렴) : 가난하지만 예의있는 바른 청년으로, 향랑과 부부의 연을 맺으려 했지만 향랑의 어머니 때문에 혼인하지 못한다. 향랑이 서가자에게 시집을 간 뒤 자살을 하고, 상제의 도움으로 인간세상에서 다시 살게 되자 향랑과 혼인을 하려고 한다. 향랑과 혼인을 하려고 할 때 마귀들이 방해를 놓자 역사속 인물들의 도움으로 겨우 결혼을 할 수 있게 된다. 향랑과 같이 나라의 위기를 구하고, 평화롭게 노후를 보낸다.
이해와 감상
1814년에 지어진 한문 장편 소설로, 작가 김소행이 조선 숙종 때 실존했던 향랑이라는 평민 여성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새롭게 창작한 작품이다. 실제 이야기는 경상도 선산에 살던 향랑이 남편에게서 버림 받은 후 개가를 통하지 않고는 그 어디에도 의지할 곳이 없자 죽음을 선택함으로써 자신의 삶을 마감했다는 비극적인 내용이다. 이러한 향랑의 이야기는 그녀가 죽으면서 불렀다는 <산유화(山有花)>라는 곡조와 함께 민간에 널리 유포되었으며, 특히 그 일이 발생했던 당시 선산의 부사였던 조구상에 의해 입전(立傳)되어 조정으로부터 정려를 받기에 이르렀다. 작품은 크게 현실에서 향랑의 결혼과 죽음, 향랑의 환생에 대한 천상에서의 토론(1), 천군과 마군과의 전쟁(2), 삼국 통일을 중심으로 한 역사 서술(3)의 세 부분으로 나뉜다. 향랑이 환생하여 효렴과 인연을 맺고 신이한 능력을 발휘하는 이야기를 통해 조선시대의 열녀 이데올로기에 교묘하게 도전하고 있는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추가>
1814년(순조 14) 김소행(金紹行)이 지은 한문 장편 소설로 표제는 삼한습유로 되어 있으나, 속제목은 의열녀전(義烈女傳), 향랑전(香娘傳)으로 되어 있다. 내용은 조선 숙종조에 경상북도 선산지방에서 발생한 향랑이라는 여성의 원사사건(寃死事件)을 삼국시대로 끌어 올려서, 그것을 주체적인 소재로 하여 삼국시대 화랑들의 무용담을 삽입시키고, 신라의 삼국통일전선에서의 주인공인 향랑의 음공(陰功)을 표현해 놓았음을 알 수 있으나, 그 대부분의 구성은 작가가 독창성을 발휘하여 사건을 완전히 허구화시켰음을 알 수 있다.
실제 이야기는 경상도 선산에 살던 향랑이 남편에게서 버림 받은 후 개가를 통하지 않고는 그 어디에도 의지할 곳이 없자 죽음을 선택함으로써 자신의 삶을 마감했다는 비극적인 내용이다. 이러한 향랑의 이야기는 그녀가 죽으면서 불렀다는 <산유화(山有花)>라는 곡조와 함께 민간에 널리 유포되었으며, 특히 그 일이 발생했던 당시 선산의 부사였던 조구상(趙龜祥)에 의해 입전(立傳)되어 조정으로부터 정려를 받기에 이르렀다.
작품은 크게 현실에서 향랑의 결혼과 죽음, 향랑의 환생에 대한 천상에서의 토론, 천병과 마군과의 전쟁, 삼국 통일을 중심으로 한 역사 서술의 네 부분으로 나뉜다. 향랑이 환생하여 효렴과 인연을 맺고 신이한 능력을 발휘하는 이야기를 통해 조선시대의 열녀 이데올로기에 교묘하게 도전하고 있는 작품으로 볼 수 있다.
김소행은 문장에 뛰어난 재주를 지니고 있었지만 서얼의 후손으로 그것을 펼칠 기회를 얻지 못했다. 향랑은 실존했던 인물로 조선 후기 사대부들에게 열녀로 여겨진 인물이다. 김소행은 향랑의 행적을 바탕으로 하면서 거기에 환상을 더하여 「삼한습유」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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